한국남부발전, 해외법인 자금 ‘이중승인’…5개국 12개 사업장 내부통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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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부발전, 해외법인 자금 ‘이중승인’…5개국 12개 사업장 내부통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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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8개사 누적 출자 9,972억 원·올해 매출 7,365억 원 전망
본사 연동 회계시스템 구축…외부 고충상담·법인장 권한 분산 추진

한국남부발전이 미국·칠레·요르단·카타르·베트남 등 5개국 12개 해외사업장의 자금관리와 내부통제를 본사 수준으로 강화한다. 해외법인 계좌에서 자금을 인출할 때 이중승인 체계를 의무화하고 은행계좌와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본사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클라우드 회계시스템을 구축한다. 해외사업 확대에 따라 커진 자금 규모와 조직 운영을 보다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남부발전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외법인 책임경영 강화 추진계획’을 수립해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남부발전 해외법인은 현재 8개사로, 2026년 2분기 기준 누적 출자액은 9,972억 원이다. 2026년 연간 매출은 7,365억 원 규모로 전망된다.

해외법인은 본사와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적은 인력으로 운영되는 특성이 있다. 남부발전은 해외사업 규모가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구조가 본사의 관리 사각지대로 이어질 가능성을 줄이고 내부통제와 조직문화를 본사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

추진계획은 기본·책임경영, 투명·통제경영, 예방·소통경영, 엄정 관리경영 등 4대 경영관리 원칙과 8개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특히 자금관리에서는 은행계좌와 법인카드 사용실적을 본사와 실시간 연동하는 클라우드 회계시스템을 구축한다. 운영비 계좌와 유휴자금 계좌도 분리해 자금이 정해진 목적과 다르게 집행되는 것을 차단한다.

법인 계좌에서 돈을 인출할 때는 이중승인 체계를 의무화한다. 휴가와 예산집행 등에 대한 1인 결재를 방지하고 결재내역도 시스템에 등록해 관리한다. 해외법인 운영 과정에서 법인장 한 사람에게 권한이 집중될 수 있는 구조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사회 관리도 강화한다. 이사회 회의록 원본을 해외법인과 본사가 이중으로 보관하고 결정사항의 이행결과 보고를 의무화한다. 신규 선임 이사는 상법상 의무와 책임, 반부패 관련 교육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며 법인 운영내칙도 본사 기준에 맞춰 정비하고 개정할 때 이사회 부의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해외법인 직원 보호와 조직 내 갈등 예방 장치도 확대한다. 외부 전문기관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조직진단을 KOSPO 심리케어와 연계해 조직 내 갈등을 조기에 파악하고 대응할 계획이다. 부산지방노무사회와 부산지방변호사회 추천을 활용한 외부 고충상담 채널도 운영한다.

외부 고충상담 채널에서는 비대면 상담과 대리 신고를 지원한다. 해외법인처럼 소수 인력이 근무하는 조직에서 내부 신고나 상담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특성을 고려한 장치다. 법인장은 해외 전출 전에 필수교육을 이수하고 청렴서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위반 사항이 확인됐을 때 적용할 관리 수단도 강화한다. 출자회사 경영평가와 개인 근무평가에 대한 감점 반영을 확대하고 사안에 따라 특정감사를 의뢰하거나 조기 귀국시키는 등의 즉시 조치 수단을 제도화한다. 남부발전은 이 같은 내부통제 체계를 오는 12월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해외법인은 본사와 분리된 예외 영역이 아니라 공공기관의 신뢰와 책임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KOSPO 공동체”라며, “해외사업의 성장과 함께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체계를 갖춰 국민과 파트너, 현지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글로벌 발전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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