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기업들의 한국 내 산업단지 조성과 양국 기업 간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대 위한 장 인천에서 열린다.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과 대만 간 산업 연계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양국 기업 관계자들이 인천에 모여 투자와 산업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최근 대만으로 향하는 한국 수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이번 민간 교류가 실제 투자와 기업 진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SNK글로벌통상국은 오는 21일 인천광역시에서 ‘2026 Aim 한국-대만 산업 비즈니스 TOP 교류단 교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한국과 대만의 기업 및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투자 유치와 기업 진출, 산업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교류회는 ㈜SNK글로벌통상국 송서범 회장과 최영석 부회장, 김도연 대표이사 등이 대만 Aim그룹 측과 협력해 추진하는 민간 산업교류 행사다.
한·대만 경제관계는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관세청 통관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0월 한국의 전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가운데 대만 수출은 51.0% 늘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가 양국 교역 확대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실제 2025년 6월 대만으로의 수출은 43억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31.0% 증가하며 당시 기준 역대 6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해 국내 반도체 수출도 1천734억달러로 전년보다 22.2%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는 대만과의 연계가 더욱 두드러졌다. 2025년 한국의 ICT 수출 가운데 대만향 수출 증가율은 64.8%로 주요 수출시장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AI 서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교역 확대 속에서 이번 행사는 상품 거래를 넘어 국내 생산거점과 산업단지 입주, 투자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로 추진된다.
㈜SNK글로벌통상국은 올해 1월 설립된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기업으로, 자사 설명에 따르면 대만 Aim그룹과 한국 내 산업단지 조성 및 대만기업 입주 지원 등을 놓고 협력하고 있다. 회사 측은 부지 선정과 기업 입주, 주재원 파견 등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파트너라고 밝혔다.
다만 SNK글로벌통상국이 밝힌 ‘독점적 에이전시 권한’이나 Aim그룹이 ‘대만 의회 산하 기관의 글로벌 브랜드’라는 설명은 현재 공개된 한국·대만 정부 자료 등을 통해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해당 내용은 향후 계약서나 현지 법인·기관 등록자료 등 객관적 자료를 통한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행사 개최지인 인천은 외국기업 투자 유치를 주요 경제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 7월 외국인투자기업과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투자 네트워크 확대에 나섰으며, 당시 한국외국기업협회 소속 약 1천50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인천의 미래산업과 투자환경을 알렸다.

외국기업의 지역 내 고용을 유도하기 위한 지원제도도 운영 중이다. 인천시는 2026년 외국인투자기업이 내국인을 일정 규모 이상 신규 채용할 경우 1명당 월 최대 10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원하는 고용보조금 제도를 시행했다. 외국인투자비율 30% 이상이면서 전년보다 내국인 상시고용 인원이 20명을 초과해 늘어난 기업 등이 대상이다.
산업 기반도 확충돼 있다. 인천시는 2026년 7월 기준 공장등록과 산업단지 현황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으며, 남동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제조업 기반과 송도·영종·청라를 중심으로 한 경제자유구역을 외국기업 유치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교류회에서는 한국 진출을 검토하는 대만기업과 국내 기업·기관 관계자들이 투자 여건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SNK글로벌통상국은 인천 행사를 시작으로 기업 간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향후 산업단지 입주와 투자 프로젝트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만 기업이 한국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번 교류회를 양국 산업협력 확대의 계기로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민간 교류행사의 성과는 참가기업 수나 협약 체결 자체보다 실제 투자금 유입과 법인 설립, 산업단지 입주, 지역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대만을 향한 한국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인천도 외국인투자기업 유치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오는 교류회에서 논의되는 사업이 구체적인 투자계약과 기업 진출로 연결되는지가 향후 성과를 판단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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