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애플, 아마존웹서비스, ASML,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과 만나 반도체산업의 재생에너지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경기도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GW 보급을 목표로 산업단지 태양광과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 에너지저장장치 기반을 확대한다. 기업별 전력 수요를 발전사업자와 연결하고 전력구매계약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행정지원도 강화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2040년까지 15.5GW 규모의 전력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송·변전설비 조기 구축도 병행한다. 도는 이를 통해 경기도를 첨단기술과 친환경에너지가 함께 성장하는 세계 친환경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기준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추 지사는 27일 성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반도체기업 재생에너지 정책간담회’에서 “반도체 경쟁은 나노미터에서 시작하지만 산업의 승부는 기가와트급 친환경 전력 기반시설을 제대로 공급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재생에너지로 K-반도체의 초격차를 연다’를 주제로 마련됐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탄소중립과 RE100 요구가 확산하면서 재생에너지 확보가 반도체기업의 수출과 투자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조건으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다.
참석자들은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비롯해 재생에너지 조달비용 완화, 영농형 태양광 확대,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경기도-반도체 기업 재생에너지 파트너십’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협의했다.
경기도는 산업단지와 공장 지붕, 영농형·수상형 태양광, 국·공유지와 유휴부지를 활용해 공급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시화·화옹지구와 평택호·평택항, 경기북부 민통선 일대에서는 공공 주도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 분산에너지 특구와 가상발전소, 에너지저장장치도 연계한다. 기업의 재생에너지 수요를 발전사업자와 연결하고 전력구매계약 체결을 지원하는 한편, RE100 이행을 가로막는 제도는 정부에 개선을 건의할 방침이다.
추 지사는 “경기도에 오면 가장 빨리 사업할 수 있다는 신뢰를 만들겠다”며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넘어 생산과 첨단 패키지, 연구인력, 산업 기반시설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연결되는 완결형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자메모/ 반도체 초격차는 생산시설 규모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기업이 필요한 시기에 안정적인 전력과 재생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어야 투자와 수출 경쟁력이 유지된다. 경기도의 10GW 보급계획이 선언에 머물지 않으려면 발전설비 확충뿐 아니라 송·변전망 구축 시기, 기업별 공급량, 전력구매계약 비용과 인허가 기간을 구체적인 성과지표로 관리해야 한다.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예상 전력 수요가 2040년 15.5GW에 이르는 만큼 정부와 한국전력공사, 기업의 역할과 재원 분담을 조기에 확정하는 일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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