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성공 기업에는 학생 1명당 300만 원

부산경제진흥원이 지역 대학생 90명을 부산 기업 61곳과 연결해 현장실습과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27일 오전 10시 30분 호텔농심 허심청 대청홀에서 ‘2026년 부산 워털루형 코업 프로그램’ 발대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참여 학생과 대학·기업 관계자 등 약 250명이 참석했다.
부산 워털루형 코업 프로그램은 대학 3~4학년 학생이 이론수업과 기업 현장실습을 병행하는 산학협력 과정이다. 학생에게는 전공 지식을 실제 업무에 적용할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필요한 인재를 미리 발굴·육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장실습 경험을 지역기업 취업으로 연결해 청년의 지역 정착과 기업 구인난 해소를 함께 꾀한다.
올해 정규학기 현장실습에는 부산 지역 8개 대학과 61개 기업이 참여한다. 서류 확인과 대면 면접 등을 거쳐 학생 90명의 기업 배정이 완료됐으며 동계학기에는 추가 학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현장실습은 9월부터 2027년 2월까지 진행하고 전체 사업기간은 2026년 2월부터 2027년 3월까지다.
참여 대학은 경성대학교, 고신대학교, 국립부경대학교, 동명대학교, 동서대학교, 동아대학교, 신라대학교, 영산대학교다. 기업은 디지털기술과 에너지기술, 바이오헬스, 미래 이동수단 등 부산시 전략산업과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바이넥스와 동화엔텍, 효성전기, 윌로펌프를 비롯한 중견·중소기업과 창업기업, 청끌기업 등이 학생을 맞는다.
프로그램은 2023년 대학 2곳과 기업 50곳, 학생 68명으로 시작했다. 올해는 대학 8곳과 기업 61곳, 학생 90명으로 참여 규모가 커졌다. 본인 상황과 비교해보면 부산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이 전공과 연관된 기업을 미리 경험하고 채용 가능성까지 확인할 수 있는 과정이다.
채용 연계 인원도 2023년 5명에서 2024년 7명, 2025년 13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4학년 수료자의 25%가 실제 채용으로 이어졌다. 이 정도면 단순한 학점 취득형 실습보다 기업이 학생의 업무능력을 확인한 뒤 채용을 판단하는 사전 검증 과정에 가깝다.
발대식에서는 사업 소개와 경과보고에 이어 지난해 프로그램 수료 후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사례가 발표됐다. 참여 학생들은 취업 선배와 기업 현직자가 함께하는 대화 공연을 통해 현장 경험과 취업 준비 방법을 들었다. 발대식과 오리엔테이션, 기업·학생 협약을 거쳐 9월부터 담당 멘토가 참여하는 현장실습이 시작된다.
28일에는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현장 배치 전 사전교육이 진행된다. 교육 내용은 산업안전과 직장 내 성희롱 예방,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직장 예절, 사회초년생 자산관리 등이다. 현장실습 기간에는 기업의 1대1 전담 멘토와 지도교수, 운영기관 담당자가 학생의 업무 적응과 실습 상태를 확인한다.
학생 1명당 월 160만 원의 실무교육비가 제공되며 이를 초과하는 금액과 산업재해보상보험료 사업자 부담분은 기업이 부담한다. 전담 멘토에게는 매월 15만 원을 지급하고 학생 참여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에는 과제당 최대 500만 원을 제공한다. 2025년 채용 연계기업에는 실습생 1명당 근속유지 장려금 200만 원을 지급한다.
올해는 근로계약 체결과 4대 보험 가입을 완료한 실습생을 채용한 기업에 1명당 300만 원의 취업 성공 장려금이 새로 지급된다. 참여 기업의 범위도 부산에서 3년 이상 정주한 기업에서 부산시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변경됐다. 기업 참여 문턱을 조정하고 채용에 따른 혜택을 추가해 현장실습이 실제 고용으로 이어지도록 한 것이다.
참여 기업은 공고일인 2026년 3월 23일 기준 부산에 본사나 지사를 두고 전년도 매출액이 1억 원 이상이어야 한다. 기업 신용평가등급은 비 마이너스 이상이어야 하며 상시근로자는 본사 5명 이상, 지사는 10명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대표자와 근로자의 개별 사무공간뿐 아니라 실습생이 사용할 공간과 직무 관련 1대1 전담 멘토도 확보해야 한다.
사업개요에 제시된 지원규모는 운영기관 6개교, 실습학생 100명, 참여기업 약 60곳이다. 실제 정규학기 매칭 현황은 대학 8곳과 기업 61곳, 학생 90명이며 동계학기 추가 모집을 통해 남은 참여자를 확보할 예정이다. 기업 모집은 3월 23일부터 4월 17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됐고 학생 모집과 기업 면접·매칭은 5월부터 7월까지 이뤄졌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부산 워털루형 코업 프로그램은 대학에서 배운 전공지식을 기업 현장에서 직접 활용하고,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미리 발굴·육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대학·기업·청년 간 산학협력을 강화해 현장실습 경험이 지역기업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실습이 끝나는 2027년 2월에는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향후 성과는 학생 90명의 수료율과 취업 인원, 지역기업 근속 여부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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