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 117만 시대…포항, 카자흐스탄 거점으로 중증 의료관광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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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자 117만 시대…포항, 카자흐스탄 거점으로 중증 의료관광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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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기독병원·오픈헬스케어 카자흐스탄과 업무협약 체결…9월부터 환자 유치 본격화
사전 상담부터 귀국 후 경과 관리까지 ‘원스톱 국제의료서비스’ 체계 구축
관광공사 알마티지사 방문해 현지 팸투어 및 에이전시 연계방안 논의
포항시는 25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오픈헬스케어 코리안 메디컬센터에서 포항세명기독병원, 오픈헬스케어 카자흐스탄과 의료관광 활성화 및 국제의료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포항시는 25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오픈헬스케어 코리안 메디컬센터에서 포항세명기독병원, 오픈헬스케어 카자흐스탄과 의료관광 활성화 및 국제의료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포항시 제공

국내 외국인 환자가 연간 1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포항시가 카자흐스탄 현지 의료기관과 지역 종합병원을 연결해 중앙아시아 의료관광 시장 공략에 나선다. 외국인 환자의 서울 집중도가 85%를 웃도는 상황에서 포항이 심뇌혈관·정형외과 등 중증치료 역량을 앞세워 비수도권 의료관광의 새로운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항시는 25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오픈헬스케어 코리안 메디컬센터에서 포항세명기독병원, 오픈헬스케어 카자흐스탄과 의료관광 및 국제의료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중앙아시아 지역의 한국 의료서비스 수요를 포항의 의료기관과 연결하고 진료 이후 관광·웰니스 프로그램까지 연계하는 체류형 의료관광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세 기관은 카자흐스탄 환자의 포항 의료기관 진료를 비롯해 의료정보 및 진료 교류, 의료진 연수, 의료관광 상품 개발·홍보, 신규 국제의료협력 사업 발굴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은 심장·뇌혈관과 비뇨의학과, 정형외과 등 응급·중증질환 분야를 중심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에 나선다. 오픈헬스케어 카자흐스탄을 현지 거점으로 활용해 환자가 한국에 입국하기 전 상담부터 국내 진료와 수술, 귀국 이후 경과관리까지 연결하는 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오는 9월부터 환자 유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포항시가 중앙아시아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빠르게 성장하는 외국인 환자 유치시장이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117만 명으로 2023년 61만 명보다 93.2% 증가했다.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이 시작된 2009년 이후 누적 환자는 505만 명에 달한다.

사진=포항시 제공

카자흐스탄의 증가세도 확인된다. 2024년 한국 의료기관을 이용한 카자흐스탄 환자는 약 1만4천 명으로 전년보다 22.6% 늘었다. 특히 카자흐스탄 환자의 건강검진센터 이용은 2023년 4,110명에서 2024년 5,739명으로 증가했다. 러시아·중앙아시아권에서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실질적인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외국인 환자의 지역 편중은 지역 의료관광이 풀어야 할 과제다. 2024년 전체 외국인 환자의 85.4%인 약 100만 명이 서울 의료기관을 이용했다. 경기 4.4%, 부산 2.6%, 제주 1.9%, 인천 1.8% 순으로 나타나 수도권, 특히 서울 쏠림이 뚜렷했다.

진료 분야에서도 지역 의료관광이 차별화할 여지가 있다. 외국인 환자의 56.6%가 피부과를 이용했고 성형외과가 11.4%를 차지한 반면 종합병원 이용 비중은 6.0%, 상급종합병원은 5.1%였다. 포항이 추진하는 심뇌혈관·정형외과 등 중증환자 중심 전략은 미용·경증 진료에 집중된 기존 의료관광 시장과 다른 영역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카자흐스탄은 의료협력 대상 시장으로 다뤄지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4년 카자흐스탄에서 한국 의료 홍보와 환자 유치 확대를 위한 행사를 열고 양국 보건당국 및 현지 의료기관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포항의 이번 협약도 이러한 국가 간 의료교류 흐름 속에서 지역 단위의 환자 유치망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포항시 대표단은 이날 한국관광공사 알마티지사도 찾아 현지 에이전시 연계와 의료관광 팸투어, 포항 의료관광 홍보 방안을 논의했다. 환자 진료만 유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숙박과 관광, 웰니스 소비까지 지역에 머물도록 하는 체류형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성수 포항시 관광산업과장은 이번 협약을 카자흐스탄 의료 네트워크와 포항의 의료역량을 연결하는 국제의료협력의 출발점으로 평가하고 중앙아시아와 러시아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향후 성과를 판단할 핵심 지표는 실제 환자 유치 규모와 중증환자 치료 실적, 평균 체류기간, 관광·숙박 등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는 경제적 효과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해외 중증환자의 경우 사전 진료정보 전달과 통역, 응급상황 대응, 귀국 이후 사후관리까지 의료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인 신뢰 형성의 관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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