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5세대 1199명 대피…임시주거·급식·심리회복 지원
특별재난지역 선포·특별교부세 30억 원 정부 건의

경상남도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거제·통영지역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하고 있다. 도로와 상수도 등 기반시설의 응급복구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임시거처와 급식, 생활용품, 심리회복 지원까지 이재민 생활 안정을 위한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누적 강우량은 거제 671㎜, 통영 550㎜, 고성 396㎜를 기록했다. 관측 지점별로는 거제 하둔에 954㎜의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으며 통영 지점 776㎜, 고성 학림 지점 509㎜ 등 남해안 곳곳에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짧은 시간에 폭우가 집중되면서 거제와 통영을 중심으로 도로 유실과 산사태, 정전, 상수도시설 파손 등이 잇따랐다. 인명피해도 사망 1명과 부상 3명 등 4명이 발생했다.
경남도는 공무원과 군·경찰·소방, 자원봉사자 등 7301명과 굴착기·덤프트럭·살수차 등 장비 1109대를 피해 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20일 현재 도로 복구율은 거제 92%, 통영 90%이며 상수도는 거제 97%, 통영 100%까지 복구됐다. 통영지역 정전 복구는 완료됐고 거제지역은 한국전력공사와 협력해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응급복구를 위한 재정 지원도 확대했다. 도는 지난 19일 거제시와 통영시에 재난관리기금 10억 원과 재난안전특별교부세 20억 원을 긴급 교부했다. 앞으로도 필요한 장비를 적기에 배치하고 중앙합동 피해조사와 복구계획 수립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이번 호우로 거제와 통영에서는 645세대 1199명이 대피했다. 이 가운데 274세대 419명은 귀가했지만 371세대 780명은 임시대피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도는 학교와 복지관, 경로당, 마을회관, 민간 숙박시설 등을 임시거처로 활용하고 쉘터와 생필품, 구호품을 지원하고 있다. 거제지역에는 급식차 2대를 투입했으며 인근 식당을 이용한 급식과 이동형 샤워 차량, 목욕비 지원, 재난심리회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재민 구호와 생활 안정을 위해 지난 19일 거제시와 통영시에 재해구호기금 7억 원을 추가로 교부하는 등 현재까지 총 9억8600만 원을 지원했다. 도는 피해지역의 복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18일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특별교부세 30억 원 지원도 건의했다. 현재 행정안전부의 특별재난지역 요건 확인을 위한 사전 조사에 대응하며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응급복구에 속도를 내겠다”며 “이재민 구호와 생활 안정 지원에도 빈틈이 없도록 현장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피해는 단기간의 기록적 폭우가 도로·상수도·전력 등 생활 기반시설에 동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신속한 응급복구와 함께 항구적인 시설 보강, 재난 취약지역 정비, 이재민의 안정적인 주거 회복을 위한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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