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수도권에서 생활폐기물 처리 방식이 큰 전환점을 맞고 있는 가운데, 군포시와 광명시가 기초지자체 간 협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대응 모델을 제시했다. 두 도시는 각자 운영하는 공공 소각시설을 서로 활용하는 방식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폐기물 처리 정책에서 지자체 간 ‘경계’를 넘어서는 실험을 시작했다.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전면 금지되는 2026년을 앞두고 안정적인 처리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군포시는 9일 광명시와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공동 활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핵심은 양 도시의 소각시설이 정기 보수 등으로 가동을 중단할 경우 상대 지자체 시설을 활용해 폐기물을 처리하는 이른바 ‘교차 소각’ 방식이다. 대상은 가연성 생활폐기물로 하루 약 25톤 규모, 연간 약 1천 톤 수준의 물량을 상호 처리하게 된다. 반입 기간은 각 시설의 보수 일정에 맞춰 최대 40일 범위 내에서 운영된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행정 협약을 넘어 폐기물 처리 구조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장치로 평가된다. 수도권 직매립 금지 정책이 시행되면 생활폐기물 처리 부담이 소각시설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군포시와 광명시는 민간 처리시설 의존도를 낮추고 공공시설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대응책을 마련했다.
특히 양 도시는 향후 소각시설 현대화 사업 추진 시 교차 처리 물량을 설계 단계부터 반영하는 내용도 협약에 포함했다. 이는 일시적인 협력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공동 운영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생활폐기물 처리 공백이 발생할 경우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만큼, 안정적인 처리 체계를 미리 설계하겠다는 행정적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협력으로 기대되는 직접적인 효과 중 하나는 재정 절감이다. 현재 민간 위탁 처리 단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연간 약 2억 원 수준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동시에 처리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시설 보수나 긴급 상황에서도 폐기물 처리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대응력 역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약은 수도권 기초지자체 간 자원순환 정책에서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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