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의 말사, 천연기념물 이팝나무 군락지와 함께 자리한 임허사 소장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위치한 임허사의 ‘석조보살좌상’이 역사적·미술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경상북도 지정 문화유산자료로 최종 지정됐다.
포항시는 ‘포항 임허사 석조보살좌상’이 경북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지정 문화유산자료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포항시는 총 89건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조선 후기 불교 조각의 정수와 신앙적 변천사 담아
이번에 지정된 석조보살좌상은 경주 지역에서 산출되는 ‘불석(佛石)’을 재료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신체 비례와 의복 주름 표현에서 17세기 후반과 18세기 전반의 양식적 특징이 공존하고 있어 조선 후기 불교 조각사의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는다.
특히 복부의 W자형 주름과 안정감 있는 하반신 비례는 당대 석조불상의 전형적인 양식을 잘 보여준다. 무엇보다 본래 보살좌상으로 조성되었다가 후대에 지장보살좌상으로 변용된 점은, 당시 사찰의 신앙 변화와 존상의 활용 방식을 구체적으로 증명하는 드문 사례로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천연기념물 이팝나무 군락지와 함께하는 ‘문화 쉼터’
불상을 소장한 임허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로,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창건되었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임허사는 천연기념물인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지’와 접해 있어 매년 5~6월이면 만개한 하얀 꽃을 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는 국가유산청의 ‘2026년 생생 국가유산 활용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이팝나무 아래에서 명상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숨은 예비문화유산 중 역사적 가치가 높은 대상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가유산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현재 추진 중인 달전재사, 보경사 소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 등의 국가유산 지정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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