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코스피 5000 시대에 한층 빨리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 날 오후 2시 22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장중 3.08% 급등한 4442.16을 기록해 사상 최초로 4400선을 넘겼다. 기업 실적 추정치의 잇단 상향 조정과 AI 모멘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13만7600원으로 7.08% 올랐고, SK하이닉스도 2.29% 상승해 69만25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일 미국 시장에서 마이크론이 10.51% 상승하며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업종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주요 요인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1분기 D램, 낸드플래시 가격의 강세가 세 기업 실적 개선 기대를 높였고, 지난달 국내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2% 늘어난 208억달러에 달한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반도체 업종을 넘어 방위산업과 원자력, 이차전지, 자동차, 바이오 및 조선 등의 업종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에너지부의 SMR(소형모듈원자로) 지원 예산 집행 소식과 한국 정부의 관련 기술 국가전략 지정, 지원 확대 계획 등에 힘입어 9.44% 오른 8만2300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베네수엘라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여파로 6.03% 상승한 100만300원의 황제주에 올랐다. 이밖에 현대차는 2.68% 상승해 30만6500원, LG에너지솔루션은 2.35% 올라 36만9500원, SK스퀘어, 삼성바이오로직스, HD현대중공업 등도 동반 상승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9월초 305조원에서 402조원대로 크게 상향됐으며, 반도체 주도 현상은 유지되지만 이외 업종 18곳의 실적 기대도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초와 연말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기존 407, 428포인트에서 446, 473포인트로 올라섰다고 강조하며, 코스피 5000 진입 시점이 한층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상반기 기준 선행 EPS만 갖고도 주가수익비율 12배 적용 시 5130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1조5033억원에 달하는 등 원화 강세와 외국인 투자 확대가 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가 지난해 조정을 거쳐 올해 다시 상승 국면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1분기 코스피 예상 밴드는 4100~4700으로 제시했으며, AI 밸류체인 등 일부 업종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 컨센서스 상향폭이 국내 업체보다 더 컸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올해 국내 증시 실적 추정치가 더욱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와 AI 시장 성장이 이어지는 한, 외국인 순매수 및 코스피 강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