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수백만원의 혈세로 외유성 출장 논란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의정부시의회, 수백만원의 혈세로 외유성 출장 논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정부시의원 3명은 성탄절날에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해 하루 일정을 보내 외유성 출장이라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사진설명=의정부시의회 전경]
[사진설명=의정부시의회 전경]

[뉴스타운/문양휘 기자] 의정부시의회 시의원들이 지난해 연말 1인당 수백만원의 세금을 들여 미국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지역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공개된 ‘의정부시의회 국제교류협력 공무국외출장 계획’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31일까지 의원 3명(김태은·김현채·김현주의원)과 시의회 사무국 직원 2명, 집행부 직원 3명 등 총 8명이 미국 플러턴시와 어바인시를 방문했다는 것이다.

출장 목적은 국제교류협력 도시 신규 지정과 상호 교류협력 분야 발굴, 향후 양해각서(MOU) 체결 논의라고 밝혔으나, 이 외에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일정이나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이들 의원의 출국 시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출국일인 지난해 12월 22일은 의정부시의회 본회의에서 이계옥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처리된 날로, 이들은 당시 제명안에 찬성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높은 의원들로 분류된다.

이날 오후 7시 40분 출발 비행기에 오른 이들은 미국 현지시간 기준 같은 날 오후 1시 40분 LA 국제공항에 도착해 오후 5시 숙소에 체크인했다.

다음 날인 12월 23일 오전 10시 플러턴시를 공식 방문했으나, 이후 별도의 공식 일정은 없었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오전 10시 어바인시청을 공식 방문한 뒤 오후 5시 어바인 한인회 초청 만찬에 참석했으며, 이 역시 추가적인 공식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문제는 이들이 미국 내 최대 휴일로 꼽히는 크리스마스 당일인 12월 25일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해 하루 일정을 모두 보냈다는 점이다. 라스베이거스는 세계적인 관광·도박 도시로, 출장 목적과의 연관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은 12월 26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27일 LA로 이동해 28일까지 현지 시찰을 진행했다. 그러나 라스베이거스와 LA 일정 모두 출장 목적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후 12월 29일 오전 10시 어바인시의회를 다시 방문하고, 오후 2시 이승만 건국대통령기념관을 방문한 뒤 같은 날 밤 10시 50분 LA 국제공항에서 출국했다. 이들은 12월 31일 오전 5시 1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결국 출장 목적에 부합한 일정은 12월 23일 오전, 24일 오전과 만찬, 29일 오전 일정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마저도 대부분 방문과 식사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출장에 소요된 연수 경비는 의원 1인당 456여만원으로, 이 가운데 항공운임으로 177여만원이며, 항공편은 2등석을 이용했다.

체재비로는 숙박 7일 기준 미화 1,864달러(한화 약 278만9,920원)가 사용됐다.

이와 함께 연말연시 고환율·고물가 시기에 미국 출장을 승인한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시민 A모씨는 “고환율과 고물가로 음식값이 너무 비싸 연말연시에 가족들과 외식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시의원은 시민을 위해 일해야 할 사람들인데, 연말에 출장을 빙자해 비싼 미국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은 자질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의원 3명의 출장비를 환수 조치하고, 의원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제명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시민의 혈세를 여행에 사용해 낭비한 만큼, 겸직 문제보다도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