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과 은 가격이 올해 들어 각각 70%, 15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에서 골드바와 실버바, 그리고 골드뱅킹 상품의 판매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 올해 1월부터 12월 24일까지 약 6779억7400만 원 상당의 골드바를 판매했다. 이는 2022년 연간 판매액 1654억4200만 원에 비해 4배가 넘는 규모로, 2020년부터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대 수치다. NH농협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은행에서 집계된 골드바 판매 중량 역시 3745㎏에 달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한편, 실버바의 경우 하나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에서 306억8000만 원어치가 판매되었으며, 이는 전년 7억9900만 원 기록과 비교해 38배에 달하는 수치로, 품귀 현상까지 나타났다. 금융권에서는 골드바와 실버바 판매 대부분이 개인 투자자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보고있다.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골드뱅킹 상품도 올해 12월 24일 기준 18만7859개 계좌에서 잔액 1조2979억 원을 기록하며, 2003년 출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계좌 수와 잔액 모두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해, 잔액은 약 2.4배, 계좌수도 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투자 열풍의 배경에는 올해 국제 금·은 가격의 사상 최고가 경신이 있었다. 연초 이후 금 시세는 약 70%, 은 시세는 150% 이상 치솟아 1979년 이래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보였다. 이로 인해 연말까지 ‘산타랠리’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매수세가 이어졌다. 12월 26일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530달러를 넘어섰고, 은 현물 가격은 처음으로 온스당 75달러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된다면 금·은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특히 은의 경우 거래량이 적어 가격 변동성이 클 수 있으니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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