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증가세 재개와 수도권 집값 상승, 금융안정성 관리 경계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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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증가세 재개와 수도권 집값 상승, 금융안정성 관리 경계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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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이 전체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 주가·금리·환율 등 주요 자산가격의 변동성이 커진 데다 수도권 주택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금융불균형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공개한 2025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단기 금융불안 정도를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FSI)는 2025년 11월 기준 15.0으로 ‘주의단계’에 해당하며, 이는 지난 6월(18.6)보다 하락한 수치이나 한은은 시장 가격 변수의 빠른 움직임 등 높은 변동성이 잠재적 위험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중장기 취약성을 나타내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2025년 3분기 45.4로 1분기(43.9)보다 소폭 오른 수준으로, 장기평균(45.7)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가계부문에서는 올해 3분기까지 대출 증가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10월 이후에는 가계대출이 다시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한은은 6·27 대책 등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주식 투자 확대 등으로 기타대출도 많아져 전체 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2025년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은 1968.3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 이와 함께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41.1%로 1분기 말과 큰 차이가 없었으며, 가계대출 연체율은 1.00%(은행 0.39%, 비은행 2.31%)로 나타나며 하락했고 취약차주 비중은 3분기 말 6.6%로 내려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가계부채 증가가 금융 리스크로 지목됐다. 이에 정부는 6월 27일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9월 7일 주택공급 확대 방안, 10월 15일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 연이은 대책을 내놓으며 거시건전성 정책을 한층 강화했다. 기업부문에서는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잔액이 2025년 3분기 말 1943.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2.50%로 1분기(2.81%)보다 감소했으나, 장기평균(1.60%)보다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편 민간신용 레버리지(민간신용/명목GDP)도 2025년 2분기 말 200.4%로 2024년 4분기 말(200.3%) 보다 소폭 상승했다. 가계신용과 기업신용 모두 명목GDP 대비로 증가했으며, 우리나라의 신용 레버리지는 선진국과 신흥국 평균치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금융 및 자산시장에서는 국고채 등 장기금리가 9월 이래 크게 올랐지만,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주식시장은 가파른 상승 뒤 조정이 이어졌으며, 주택 거래량은 정부 정책에 따라 관망세가 짙어져 장기평균을 하회했다.

한국은행은 금융시장 전반의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으나, ▲시장 변동성 확대 ▲수도권 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금융불균형 심화 위험 ▲취약부문의 신용위험 상존 등 주요 위험요인에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위험요인을 상시 점검해 금융시스템의 불안 요인을 조기에 포착하고,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 등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밝혔다. 장용성 금융통화위원은 “주가의 급등락과 원화 약세 등으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수도권 주택가격의 상승세로 금융불균형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정부와 정책 공조 및 금융기관과 협력을 바탕으로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위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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