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에이아이, 글로벌 시청자 70%가 더빙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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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에이아이, 글로벌 시청자 70%가 더빙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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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는 더빙 기본, 한국은 자막 선호…K-콘텐츠의 보이지 않는 장벽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K-콘텐츠 열풍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시청 문화의 차이가 있다. 미국 조사기관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러시아(86%), 독일(76%), 이탈리아(73%), 스페인(67%) 등 주요 해외 시장은 대부분 “더빙된 콘텐츠”를 선호한다. 멕시코·브라질도 절반 이상이 더빙을 선택한다. 반면 한국은 72%가 “자막 선호”, 더빙은 25%에 불과하다. 

즉 한국은 자막 문화가 강하지만, 해외 상당수 지역에서는 더빙이 ‘기본 옵션’이다. K-콘텐츠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도 일부 시장에서 확산 속도가 더딘 이유로 “현지의 더빙 소비 문화를 충분히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 같은 시청 문화의 차이를 기술로 보완하려는 시도는 국내 AI 미디어 업계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AI 기반 더빙·번역 기술을 개발하는 언에이아이도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언에이아이 김영 대표는 음악학 박사 출신으로, AI 생성 음악과 사운드 연구를 이어오던 중 캐나다 출신 아내와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문제를 체감했다. “자막이 익숙한 한국과 달리 해외에서는 더빙이 당연한 시청 방식이죠. 콘텐츠는 좋은데 더빙 품질이나 속도가 부족해 시청자 경험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문제의식이 창업의 출발점이 됐다. 

김영 대표는 “언어 때문에 콘텐츠 접근성이 낮아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AI 기반 더빙·번역 기술 개발에 집중했고, 언에이아이는 빠르게 글로벌 미디어 로컬라이제이션 기술 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일부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AI 기반 더빙 기술을 적용한 결과 언어별 후반 작업 비용과 제작 일정이 기존 방식 대비 단축된 사례가 보고됐다. 또한, 감정·톤 매핑을 기반으로 한 AI Agent로 최적의 음성 생성, 타임싱크 자동화 등 품질·정합성 기술을 검증했다. 여러 제작사·배급사와 진행한 프로젝트에서 다국어 음성 합성 품질이 확인되었으며, 실제 해외 플랫폼에서도 시청 지속 시간, 재방문률 등이 개선된 사례가 보고됐다. 

언에이아이의 조직은 콘텐츠 비즈니스, 음향 엔지니어링, AI 개발, 시각 디자인 등 서로 다른 전문 영역의 인력이 하나의 팀 단위로 구성돼 있다. 이 구조를 통해 기술 개발 → 품질 검증 → 서비스 운영이 비교적 짧은 주기로 이어진다. 글로벌 방송·OTT 환경에서 요구되는 기술 기준과 제작 조건을 개발 단계에서부터 반영하고, 실제 제작·편성 과정에 적용 가능한 형태로 구현하려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언에이아이는 올해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Around X) ‘2025 인텔 인지니어스 프로그램’에 참여해 다국어 AI 더빙 엔진과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더욱 고도화했다. 

김영 대표는 “시청 방식의 차이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라며, “AI가 더빙의 비용·속도 한계를 해결하면 K-콘텐츠가 해외 시청자의 기본 기대치에 맞춰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의 흐름은 명확하다. 자막 중심이던 한국의 시청 경험은 세계적으로는 예외에 가깝고, 해외 시청자들은 더빙을 더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받아들인다. AI는 이 간극을 좁히며 K-콘텐츠가 더 많은 언어권으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언에이아이는 향후 다양한 제작사·플랫폼과 협업을 확대해 더빙 중심의 글로벌 시청 문화를 위한 기술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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