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에서 두 시즌을 보낸 제시 린가드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6차전 멜버른 시티와의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린가드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날 멜버른 시티전에서 린가드는 전반 31분 최준의 크로스를 받아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선취득점을 기록했다. 골을 기록한 직후, 그는 동료들과 함께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 세리머니로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고, 이어 자신만의 ‘JL’ 포즈로 자축했다. 이 경기는 후반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끝났으나, 린가드는 이날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린가드는 두 시즌 동안 K리그1 60경기에 출전해 16골 7도움을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26경기 6골 3도움을, 이번 시즌에는 34경기 10골 4도움을 각각 올렸다. 그의 합류로 서울은 홈 경기 관중 50만명을 처음으로 돌파하는 등 K리그 흥행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린가드는 작별 행사에서 헌신과 친근함이 담긴 영상을 보며 눈물을 글썽였고, 구단 대표와 감독, 동료들에게 각각 감사패와 꽃다발, 선물을 받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 린가드는 서울에서의 2년간을 인생의 성장기로 평가했다. 그는 주장을 맡으며 책임감을 느꼈고, 평생 친구가 될 동료 선수들을 만났다며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또한 “서울은 항상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고 짚으며, 더 강해질 내년 시즌을 멀리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별 인사에서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는 말을 남기며 팬들과 마지막 세리머니를 펼쳤다.
한편, 린가드는 K리그 발전을 위해 경기장 상태와 훈련 시설, 심판 운영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직설적으로 조언했다. 그는 유럽과 달리 국내 경기장에는 히팅 시스템 부재로 인해 훈련과 경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린가드는 클럽하우스 등 선수 시설 환경 역시 심리적·정신적 측면에서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고, 심판들에 대한 운영 방식도 감정적으로 힘들 때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린가드의 마지막 무대는 환희와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고, 그가 남긴 고언은 향후 K리그가 직면할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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