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프란시스 로메로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사키 로키가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알렸다. 그는 신뢰하는 소식통을 인용하며 사사키가 최종 엔트리로 소집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사사키가 대표팀에 최종적으로 합류하면, 2023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일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게 된다. 최근 WBC 출전을 공식적으로 밝힌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NPB) 치바 롯데 마린즈 시절부터 압도적인 구위로 '레이와의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2022년에는 세계 프로야구 사상 최연소 퍼펙트 게임 기록으로 주목받았다. NPB에서 통산 64경기 394⅔이닝 동안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 505탈삼진을 올린 사사키는 일찍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뜻을 드러내 왔다. 치바 롯데는 그가 만 26세가 되기 전에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 선수로만 등록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처음에는 이적에 반대했으나, 사사키의 지속적 요청을 받아들여 2024시즌 후 포스팅을 허락했다. 사사키는 그 결과 다저스와 650만 달러(약 96억 원)의 계약금을 받으며 합류했고, MLB 전체 유망주 랭킹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다승 등 큰 포부를 안고 넘어온 첫 시즌에서 내구성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에 시달리며 정상 구위를 자주 보여주지 못했고, 장기간 이탈까지 겪었다. 정규시즌 10경기(8경기 선발) 36⅓이닝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46, 삼진 28개, 피홈런 6개, 볼넷 22개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남겼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돌연 반전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후반부터 불펜 등판으로 감각을 끌어올린 사사키는 다저스의 불안정한 마무리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선택됐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신시내티전부터 호투를 이어갔고, 디비전 시리즈 필라델피아전에서는 연장 11회 3이닝 무실점으로 신뢰를 얻었다. 챔피언십 1차전 밀워키전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제외하면 이후 불펜에서 유연하게 기용돼 실점을 최소화했고,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에 기여했다. 포스트시즌 9경기 10⅔이닝에서 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하며, 그가 던진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전승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부진을 깨끗이 씻어낸 활약이었다.
사사키의 이러한 행보는 차기 WBC에서 선발과 불펜 모두에서 일본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로써 조별 라운드에서 일본과 상대해야 하는 한국 대표팀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09 WBC 준우승 이후 매번 조별 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셔온 만큼 이번 대회에서 고질적 문제를 탈피하겠다는 목표를 품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전력이 사사키와 오타니의 가세로 더욱 탄탄해진 만큼, 한국 대표팀에는 쉽지 않은 길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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