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예안리 고분군 발굴 완료… 122기 무덤·140점 유물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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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예안리 고분군 발굴 완료… 122기 무덤·140점 유물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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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곽묘·석곽묘 등 122기 무덤 확인, 유물 140점 출토
성인 여성과 아동 함께 매장된 드문 사례… 가야 장례 풍습 규명 기대
영산강유역계 토기 가야권 첫 출토, 교류사 연구 성과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 인골 분석 통해 금관가야인 복원 추진
삼국시대 최대 고인골 유적 김해 예안리고분군 발굴조사 구역/김해시
삼국시대 최대 고인골 유적 김해 예안리고분군 발굴조사 구역/김해시

김해시가 국가사적(1978.6.23. 지정)인 ‘김해 예안리 고분군’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총 122기의 무덤과 140점의 유물이 확인돼 가야사 연구의 새로운 단서를 제공했다.

시는 지난 1월 시굴조사(면적 9,756㎡)에서 무덤 밀도가 높은 3개 구역(1,307㎡)을 선별, 3월부터 9월까지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목곽묘 36기, 석곽묘 66기, 석실묘 5기, 옹관묘 15기 등 122기를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35기를 집중 조사해 토기·철기 등 유물 140점을 출토했다.

예안리 고분군은 삼국시대 최대 규모의 고인골이 확인된 유적으로,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조에 기록된 ‘편두(변형 두개골)’가 실제로 출토된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도 40대 여성의 편두 두개골이 새로 확인됐으며, 그 무덤에서는 유아 인골까지 함께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끌었다.

삼국시대 최대 고인골 유적 김해 예안리고분군 발굴조사 예안리 6호(40대여성,유아)
삼국시대 최대 고인골 유적 김해 예안리고분군 발굴조사 예안리 6호(40대여성,유아)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매장된 사례는 드물어, 기존 부산대 77호묘(성인 남성+아동)와 이번 사례를 포함해 단 2건만이 보고됐다. 더구나 6호 무덤에서는 성인 여성 인골이 아이를 품에 안은 듯한 모습으로 발견돼 당시 가야인의 장례 풍습과 가족 관계를 짐작케 한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영산강유역계 원통형 토기가 가야권에서 최초로 출토돼, 지역 간 교류 양상을 밝힐 수 있는 새로운 자료가 확보됐다. 발굴된 약 23구의 인골은 현재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에서 정리·형질 분석 중이다.

김해시 문화유산과장은 “예안리 고분군 발굴은 김해 전역 가야유적의 역사적 위상을 다시 확인하는 성과”라며 “앞으로 인골 분석을 바탕으로 금관가야인의 신체 복원 연구와 고분군 종합정비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안리 고분군 발굴은 단순한 고분 조사가 아니라 가야인의 삶, 죽음, 그리고 지역 간 교류 양상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학술 성과다. 특히 편두 인골과 아동 매장 사례는 가야사 연구에서 인류학적·사회문화적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어, 당시 공동체의 장례문화, 친족관계, 심지어 미적 관습까지 엿볼 수 있는 단서가 된다. 또한 영산강유역계 토기의 출토는 가야와 영산강 지역 간 교류 네트워크를 입증하는 새로운 증거로서, 가야 고고학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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