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독재 체제는 소셜미디어를 가장 두려워하고, 그것을 통제한다. 그래서 독재는 Z세대의 적이 된다.
젠지(Gen-Z)라고도 불리는 Z세대는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s)이라는 이름으로 통한다. 그들의 삶에서 온라인과 소셜미디어는 땅이자 산소이다. 그것을 제약하는 세력은 그 누구든 그들의 공격 대상이며, 실제 그런 일이 최근 네팔에서 일어났다.
소셜미디어에 대한 통제는 중국에서 온라인 방화벽과 같은 수단을 통해 오래전부터 이루어져 왔다.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가짜 뉴스라는 명분을 내세워 소셜미디어가 통제되기 시작했다. 한국이 독재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기초를 다지고 있는 징표로 봐도 틀리지 않는다.
소셜미디어란, 그것이 수준이 높든 낮든 집단지성의 한 형태라는 점이 분명하다. 따라서 독재 체제로서는 소셜미디어를 무한정 허용한다는 것은 곧 소통과 비판을 무한정 허용한다는 의미다. 결국 독재와 Z세대는 충돌하게 되어 있다. 그 충돌에 예정된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 어디서든 돌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이번에 친중 정치인으로 알려진 네팔 공산정권의 수장 샤르마 올리 총리는 중국 80주년 전승절에 다녀온 직후 처참한 정권 붕괴에 직면한 것이다. 그는 귀국하자마자 소셜미디어 통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그것이 네팔 Z세대의 숨통을 막은 셈이었다. 이 사건은 그러한 단면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를 지켜본 중국 당국이 긴장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다만 중국 인민들은 너무 오랜 기간 독재 아래 무디어진 탓에 네팔 국민보다 참을성이 많은 것뿐이다. 그러나 최근 경제 몰락과 부동산 거품 붕괴, 실업자 급증 등으로 경제난이 심각한 중국으로서는 잦아진 인민들의 시위에 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직면했다. 본격적인 소셜미디어 통제가 일어난다면 한국은 어떨까?
우문(愚問)이라, 여러분 상상에 맡기고 싶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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