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 위험하다. 1천km 이내 건물이 무너질 수 있다.” 이렇게 떠들던 과학자들이 정작 디-데이(D-day)인 7월 5일이 되자 일시에 조용해졌다.
일본 난카이 트로프(Nankai Trough) 대지진 얘기다. 한때는 맞고, 한때는 틀린 만화가의 말을 과학자들은 철석같이 믿었다. 물론 일본에서 지진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지만, 과학자든 만화가든, 날짜를 특정한다는 게 말이나 될까? 지진이 시간을 맞춰 일어나는가?
여전히 일부 과학자들이 방송에서 같은 논리로 말하고 있지만, 맥이 빠진 상태다. 혹시나 진짜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걸까? 좀 늦어진다거나, 늦어지는 이유가 뭔지를 설명해야 하지 않을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祈雨祭) 굿을 하는 아프리카 무당처럼 그냥 좀 기다려 보자는 건가?
우선 그들은 피해 반경 1천km라는 주장의 근거로서 미얀마 지진 때 태국 방콕의 건물이 무너진 걸 예로 든다. 그러나 그들은 이것은 말해주지 않는다. 방콕의 건물들이 왕창 무너진 게 아니라 중국이 시공한 부실 공사 현장이 참사를 당했다는 사실과 지각의 구성에 대한 과학적 설명, 이 두 가지다.
부실 공사는 지질과학자들의 소관이 아니지만, 지각의 특성은 소관이 맞다. 난카이 지진을 일으킨 필리핀 지각판이 유라시아 지각판에 비해서는 형편없이 작다는 사실이다. 그래도 그들은 서울 지각판이 30cm쯤 흔들릴 거라 말한다. 약간 감지할 수 있는 정도 아닐지? 계란으로 바위를 치면 바위가 흔들린다는 말과 다를 게 뭔가?
물론 지진은 지진파의 전달 양상에 따라 그럴 수 있다지만, 모든 과학자들이 입을 맞춰 팩트를 말하지 않고, 국민에게 겁을 주는 이 상황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역사상 같은 지진대 선상에 위치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진파를 고스란히 받은 예는 찾아보기 어렵다.
만약 중국 쓰촨성 대지진에 대해 이렇게 예언했다고 생각해 보라. 그런 주장을 들어 본 적은 없다. 중국 정부가 노발대발 난리를 치지 않았을까? 주변국의 재앙을 기대하고, 그걸로 이 나라의 공포심까지 조장하는 과학자들은 도대체 팩트나 국익 같은 걸 생각하는 사람들일까?
또 다른 그룹의 과학자들도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과 중국이나 북한의 방사능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반응했다. 그들은 북쪽으로부터만 오는 꿀단지를 기다리는 것 아닌가? 심지어 러브버그조차도 이름처럼 사랑스럽다며 공존(共存)을 주장하는 구청장이 있을 정도다. ‘일본이니까 괜찮아.’ 이런 생각이라면 과학은 치우고, 정치를 하는 게 낫다.
국민 안전은 자신의 입맛대로 골라 먹는 뷔페가 아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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