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에 걸터앉은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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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에 걸터앉은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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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스라엘 민간인 공격/X. 이스라엘 공식 계정
이란의 이스라엘 민간인 공격/X. 이스라엘 공식 계정

유목민 격언에 ‘문턱에 앉지 마라’라는 말이 있다. 어릴 때 어른들로부터 자주 들어오던 말이기도 하다.

유목민 사회에서는 문턱을 밟고 지나는 것조차 터부로 여긴다. 문턱은 두 영역의 경계이다. 항상 어느 부족에 속하기를 원하는 그들은 중간지대 자체를 두려워한다. 이를테면 실내에서 부모나 마을 어른이 얘기하고 있을 때 문턱에 앉아 듣고 있다고 가정해 보라. 그는 국외자이거나 이방인 또는 첩자로 의심받을 수도 있다.

지금 대한민국이 그런 포지션에 엉거주춤 앉아 있다.

지금 세계는 여기저기 터져 나오는 전쟁으로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사실은 명확하게 대척점에 선 두 진영의 4차 세계대전이나 다름없다. 그 최전선은 어제오늘 연이어 포탄이 오가는 이스라엘과 이란이다. 인도-파키스탄 전쟁도 마찬가지다. 오래 지속되고 있는 러-우 전쟁에서 보면 우크라이나의 경우 포지션이 다소 모호하지만 NATO 쪽으로 다가가려다 러시아의 공격을 받은 경우라 크게 다르지 않다.

전쟁의 배후에는 미국과 대결하려는 중국-러시아의 힘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결국 미-중 갈등이 이 혼란의 축이며 원인이다. 그 틈바구니에서 대한민국은 문턱에 앉아 관망하고 있다. 우리는 혈맹인 미국 편이지, 왜 문턱이라 규정하냐고 말할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주한미군을 점령군, 중국에 ‘셰셰’, 젤렌스키는 초보 대통령, ‘우리 북한’과 같은 말을 했었다. 과연 이 나라가 어느 지점에 서 있는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겠는가? 이 나라는 자유 민주주의라는 번영의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경로를 이탈해 지금 세 번째 좌회전을 시도하는 중이다.

김민석 국무총리 지명자의 경우 부패 혐의 문제는 접어두고라도 명백한 반미주의자라는 점에서 당장 지명 철회되어야 한다. 외교라인 역시 한미일 동맹과 협력을 고려한 적임자를 배치해야 한다. 북한이나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대통령이 개인적인 호불호에 따라 외교 노선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며, 지금은 더욱 그렇다.

국민은 이재명을 선택한 것이지, 친-사회주의를 선택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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