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는 말의 싸움이 아니다. 진심과 책임의 영역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정치를 보면, 정제되지 않은 말과 감정의 언어가 마치 정치적 소신인 양 포장되는 풍경을 자주 목도하게 된다.
특히 전 대구시장 홍준표와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권영세의 언행은 정치가 가야 할 방향과는 정반대의 신호를 보내고 대선판에 국민에게 혼돈을 주고있다.
필부로서 세상을 조금 더 살아본 사람의 입장에서 말하건대, 지금은 말이 넘치고 이성이 사라진 시대다. 특히 홍준표 전 시장의 경우, 자신의 발언에 어떤 정치적 효과가 따를지를 계산하기보다는, 감정에 앞선 자극적 표현으로 공론장을 뒤흔드는 일이 잦다.
단정적 언사와 비유, 조롱 섞인 비평은 오히려 '소신'이 아닌 ‘견강부회(牽强附會)’로 비친다. 억지 주장을 논리에 끼워 맞추는 일은 정치인의 무기가 아니라 공론의 적이다.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 역시, 본인의 정치적 위치와 경험을 생각한다면 더욱 신중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그의 언행을 보면, 국민적 정서를 반영하기보다는 특정 세력의 기류에 ‘부화내동(附和雷同)’하는 듯한 인상이 짙다.
정치인으로 책임 있는 어른의 모습은 실종되고, 정치의 가벼움만이 남는다. ‘모두가 말하니 나도 말한다’는 자세는 정치를 난장으로 만든다. 본래 ‘비대위원장’은 당의 위기를 수습하는 임무를 맡는 자리다. 그런 직책을 지낸 이가 분열을 더하는 말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그 역할의 본질을 스스로 훼손하는 일이다.
정치인의 발언은 곧 시대의 기록이 된다. 시대가 바뀌고 흐름이 바뀌어도, 국민은 결국 그 말의 무게를 기억하고 평가한다.
격정적 언사와 일시적 갈채는 오래가지 않는다. 정치의 진실은 시간이 말해준다. 언젠가 사필귀정(事必歸正), 모든 일은 결국 제자리를 찾게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필부로서 드리는 말씀은 명확하다. 지금은 그 입을 잠시 대선 선거운동 기간만이라도 다물고, 침묵을 통해 책임을 보여줄 때다.
두 분은 더는 언어로 나라를 흔들지 마시고, 말의 무게가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스스로 되새겨 보시길 바란다. 정치란 누가 더 많이 말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끝까지 책임지느냐로 판가름나는 법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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