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책 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3일 발표한 “2025년 세계 경제 전망 업데이트”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3.0% 성장률에서 0.3%p(포인트) 하향 수정했다.
KIEP는 이 같은 하향 수정의 배경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서, 세계 교역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기와 부채위기 등 복합 리스크가 겹치면서 글로벌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진단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스위스 제네바 관세 협의를 통해 ‘관세 90일 유예’에 합의는 했으나, 세계 경제 전반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여전히 클 것으로 KIEP는 분석했다.
이번에 KIEP는 지난해 11월에 제시한 기존 전망치 3.0%보다 0.3%p 낮은 수치를 제시하면서며, 닷컴의 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Pandemic)시기를 제외하면, 21세기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KIEP는 2025년도의 세계 경제 키워드로 “격변의 무역 질서, 표류하는 세계 경제”를 제시하고, ▶ 관세와 무역전쟁의 격화 ▶ 인플레이션 재발과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 역자산효과와 금융 불안 및 부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성장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이번 경제 전망 업데이트에서 “미국이 보편 관세 10%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과 협상을 통해 당초 거론됐던 '100%대 상호 관세'보다 낮은 수준의 세율을 적용할 것으로 전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의 전제는 실제로 미국과 중국은 협상을 통해 서로에게 부과했던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하고 서로 115%를 삭감하기로 해, 미국이 중국 상품에 매긴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매겼던 보복관세 125%는 10%로 낮아지는 진전된 합의 결과를 낳았다.
KIEP 측은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관세율은 이번 연구원의 전망 전제보다도 조금 더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전망의 성장률 자체를 크게 바꿀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의 성장률 전망이 2.1%에서 1.3%로 0.8%p 대폭 하향 조정됐다. 지난 3년간 미국 경제 성장의 중요한 축이었던 ‘소비 지출’은 둔화하는 추세이며, 민간 투자 증가는 사실상 정체 상태이고,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적극적인 연방 정부 지출 삭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KIEP는 설명했다.
유럽은 미국 보호무역주의 심화에 따른 무역과 투자의 위축, 그리고 불안정한 국내외 정치 상황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해 0.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종전 전망 대비, 독일은 0.8%에서 0.0%로, 프랑스는 0.9%에서 0.6%로, 영국은 1.4%에서 1.0%로 각각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졌다. 그러나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대미 무역 비중이 적은 스페인은 가계소득 증가 및 민간 소비 확대, 관광과 서비스 지출 증가의 영향으로 꽤 높은 수준인 2.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미국 관세 여파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위축돼 0.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전망 대비 0.4%p 하향 조정된 수치이며, 중국은 미·중 갈등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4.1% 성장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KIEP는 “중국 정부의 소비 촉진 정책인 이구환신(以舊換新 : 낡은 것을 새 것으로 교체) 정책과 건설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내수는 다소 증대하겠으나,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소비 및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성장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KIEP는 내년에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2.9%로 소폭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1.6%, 유럽 지역은 1.0%, 일본은 0.4%, 중국은 4.0% 성장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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