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쩡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어느 날 집단적으로 실화(失火)를 한다면 정신병리학적으로 연구해봐야 한다.
우리나라 산불 발생 빈도를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원래 우리 국민의 실화에 대한 경각심은 매우 높은 편이다. 그만큼 산과 산림에 대한 애정이 깊기도 하다.
그런데 지난 22일 전후, 또 '22년 강릉-동해 산불' 때 여러 건의 산불이 집중해서 일어난 사실을 우리는 그냥 지나쳤다. 실화는 때를 맞춰 약속이라도 한 듯이 연이어 일어난다는 말인가?
혹시 건조기라 그런 건 아닐까? 한두 건 산불이라면 이해가 간다. 수십 건이 집중적으로 며칠 사이에 일어난다. 겨울철은 눈이 내리는 시기를 제외하면 서너 달이 건조기다. 습도 문제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항상 산불이 날 때마다 음모론이 나오는 거다. 늘 산불의 핑계는 있겠지만, 그런 핑계조차 한 시기에 집중되는 건 곤란하지 않은지. 우리가 산에 나무를 심고 산림을 가꿀 때는 산불 나면 일단 구속하지 않았나.
산불 내는 사람들은 정해져 있다는 말이 있다.
그것이 벌목업자든, 간첩이든, 또 다른 성묘객 누구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이 나라 국토를 아끼는 누구든 자중(自重)하면 좋겠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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