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성보다는 획일적, 억압적, 거래적 활동을 중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벌 오피스 재등장과 함께 소중한 민주주의의 가치인 DEI 즉,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이 미국 사회에서 슬슬 사라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알파벳의 구글이 소수 집단에서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하겠다는 목표를 철회하기로 했다.
구글은 DEI 중 다양성 이니셔티브를 축소하는 많은 미국 기업들의 대열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파벳 최고 인사 책임자인 피오나 치코니(Fiona Cicconi)는 지난 5일 로이터가 검토한 메모에서 “2020년에 우리는 야심 찬 채용 목표를 설정했고, 대표성을 개선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와 뉴욕 외의 사무실을 확장하는 데 집중했다......하지만 앞으로는 더 이상 야심 찬 목표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구글은 2020년 조지 플로이드와 다른 흑인 미국인들이 경찰에 의해 살해된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 이후, 수년 동안 더 포용적인 정책을 요구하는 가장 적극적인 회사 중 하나였다.
2020년,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는 2025년까지 30% 더 많은 리더를 소수 집단 출신으로 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시 구글의 미국 리더의 약 96%가 백인 또는 아시아인이었고, 전 세계적으로 73%가 남성이었다.
2021년, 인공지능(AI) 연구 분야의 저명한 리더가 ‘다양성 노력’을 비판한 후, 회사가 갑자기 그녀를 해고했다고 말한 후, 이 회사는 팀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임원 성과를 평가하기 시작했다. 구글의 최고 다양성 책임자인 멜로니 파커(Melonie Parker)는 비비시(BBC)와의 2024년 인터뷰에서 회사가 5개년 목표의 60%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5일 알파벳 대변인은 회사가 순다르 피차이의 목표에 대한 최신 수치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알파벳의 연례 보고서에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일부로 만들고, 우리가 서비스하는 사용자를 대표하는 인력을 키우는 데 전념한다”는 문구가 쏙 빠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문구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의 연례 보고서에 실렸다.
구글 대변인은 DEI 프로그램에 대한 검토를 반영하기 위해 해당 문구가 삭제되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에 클라우드 컴퓨팅과 기타 서비스를 판매하는 구글은 또 정부와 연방 계약자 사이에서 DEI를 억제하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치코니는 이메일에서 “우리는 연방 계약자이기 때문에, 우리 팀은 이 주제에 대한 최근 법원 판결과 미국 행정 명령을 준수하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 변경 사항도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글은 “구글e의 트랜스, "흑인 구글러-Googler 네트워크 및 장애인 연합”과 같은 내부 직원 그룹을 유지할 예정이며, 회사 측은 이러한 그룹이 제품과 정책에 대한 의사 결정을 알려준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5일 처음으로 이 메모에 대해 보도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Meta Platforms)는 1월에 내부 메모를 통해 공급업체 채용, 교육 및 선정을 포함한 DEI 프로그램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아마존(Amazon)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표현과 포용성과 관련된 구식 프로그램과 자료를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2023년 미국 대법원이 대학 입학에서 ‘적극적 차별 금지 조치를 무효화했다 판결을 내리면서, 힘을 얻은 보수 집단은 DEI 프로그램을 비난하고, 이를 시행하는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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