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콜라에 취한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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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콜라에 취한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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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제로콜라와 컵라면을 먹고 있는 한동훈 대표/온라인커뮤니티

매우 역설적이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제로콜라 마시고 취해 버렸다.

칼로리도 알콜도 들어있지 않은 제로콜라에 취할 수 있을까? 한 대표의 제로콜라는 순수함이며, 결백이며, 또 자기 정체성이다. 지금 당 게시판 논란이 한 대표의 결백에 치명적인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동훈 칼럼니스트
이동훈 칼럼니스트

“너, 콜라에 뭐 탄 것 아냐?” 국민은 이렇게 묻는 것이다.

만약 그가 그런 순백색(純白色)을 띠지 않았더라면, 당 게시판 논란은 해프닝으로 지나갈 수도 있었다. 세상없는 깔끔함을 떨던 그는 그러지 못했다. 그것이 자신이든 가족이든, 그 누구도 아니든 그는 오래전에 입장을 밝혔어야 한다. 당 게시판 사태의 진실은 아직 모르지만, 형국을 보자면 ‘한동훈 속앓이’로 비친다. 그는 여전히 검사인가?

그는 당 게시판 논란이 자신을 대표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공격이라 말한다. 이게 그렇게 엄중한 사건일까? 그 잣대는 관점에 따라 크게 다를 것이지만, 그에게는 엄중 그 자체였으리라 짐작된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문자 메시지 논란에 대해 “밤잠도 안 자고 답하더라”라며 인간적으로 호소한 적이 있다.

그가 선 자리는 정치판 한가운데다. 참신하고, 결백하다는 것을 이미지로 승부할 수 있는 지점이 아니다. 정치적 결과물로서 승부해야 한다. 결과물이 추하게 나오면 걸레를 가져다 닦아야 한다. 국물을 쏟아놓고 진공청소기로 해결할 수는 없다. 내 손에 국물 안 묻힐 수 있는가?

만약 게시판 글쓴이가 주변인들이 맞다면 쿨하게 인정하고, “어제 부부싸움 했어요. 정치 참 어렵네요!” 이 한마디로 족하지 않았을까.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아내를 버릴까요?”라고 외친 경우도 있지 않은가. 그게 더 제로콜라처럼 깔끔한 대응 전략이다. 만약 한 대표 주변 일이 아니라도 정당에 심각한 혼란을 주는 일이라면 명확하게 선을 그어줘야 한다.

“불리한 이슈를 오래 끌고 가는 게 진짜 바보” 위기관리 기법에 이런 격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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