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7~9월) 수출과 민간소비가 2분기보다는 약간 늘어나면서 경제가 0.6%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6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 전분기 대비) 0.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 들어 3개 분기 연속적으로 플러스 성장을 하기 했지만, 4분기 성장률이 0.&%일 경우 연간 평균 성장률은 1.4%로 전망했다. 4분기 성장 전망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중동사태와 국제유가의 동햐에 따라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2020년 1분기의 -1.3%, 2분기 -3.0%를 기록했지만 이후 3분기에는 2.3%, 4분기엔 1.3%를 기록했고, 2021년도 1분기 1.8%, 2분기 0.9%, 3분기 0.1%, 4분기 1.4%였으며, 2022년도에는 분기 0.7%, 2분기 0.8%, 3분기 0.2%까지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이긴 했으나,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우리 경제가 1.4% 성장한다, 안 된다 논쟁 측면에서 관심 있게 보는 핵심적 부분이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경기 회복이 언제일지, 대(對) 중국 수출이 어떻게 될지 등이며, 일단 반도체 등 IT 경기는 조금씩 살아나 수출 부진을 완화하며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와 미국 고금리가 우리나라 금융,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몰라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IT 경기 등을 보면 1.4%에 부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불확실한 요인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아울러 산술적으로 연간 1.4% 성장이 가능한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올해 4분기 0.7% 정도 성장(전분기 대비)하면 1.4%의 성장률이 나온다”고 진단하고, “앞서 3분기와 4분기 0.7%가 두 번 나오면 1.4%가 가능하다고 설명한 것은, 0.6%가 두 번 나오면 1.4%가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고, 0.7%가 두 번 나오면 1.4%가 확실히 된다는 뜻이었다”고 덧붙였다.
3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우선 민간소비가 음식 숙박, 오락 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3% 늘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0.1% 증가했으며, 건설투자도 건물 건설과 토목 건설이 모두 늘면서 2.2% 성장했다.
신 국장은 "건자재 수급이 나아졌고 정부의 토목 건설 지출도 있었다"면서도 "조사국 전망으로는 착공 실적 등이 좋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건설투자가 플러스(+)일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출은 반도체·기계 등을 중심으로 3.5%,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위주로 2.6% 각각 늘었다. 하지만 설비투자의 경우 기계류의 부진으로 2.7% 감소했다.
신승철 국장은 “올해 반도체 설비증설이 마무리되면서 설비투자의 감소 폭이 예상보다 컸다”며 “하지만 내년에는 증설 계획 등이 잡혀있기 때문에 반도체 등 IT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