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러시로 즐거움과 동시에 관광공해를 걱정할 정도로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일본 엔화나 저물가를 배경으로 방일객(訪日客)들의 소비액이 과거 최고에 육박하는 한편, 관장지에서는 관광객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할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광객이 특정 지역에 집중하는 폐해도 우려되고 있어 일본 정부는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관광공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0월 초 도쿄, 긴자는 이동식 여행용 가방(carry case)를 끌고 다니는 동남아시아와 구미로부터 방일객들이 붐비고 있다.
미국에서 온 남성(66)은 7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찾아 도쿄와 교토, 후쿠오카 등을 둘러보았다. 긴자에서는 브랜드 품이나 고급 초콜릿 등을 구입해 “미국보다 물건이 현저히 싸다”며 웃는 얼굴이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기간에 비해 방일객은 지방에 까지 발길을 늘려나가고 있다. 에히메현 오즈시(愛媛県大洲市)의 오즈성(大洲城)에서는 성을 전세로 숙박할 수 있는 “캐슬 스테이(castle stay, 城泊-성박)'가 인기라고 한다. 한국의 템플 스테이(temple stay)와 비슷하다. 1박 110만 엔(약 996만 원) 이상 하지만 해외 여행사로부터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방일객 소비는 백화점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일본 백화점협회에 따르면, 전국 백화점 면세 매출액(기존점 기준)은 올해 7월부터 2개월 연속 코로나 기간 이전인 2019년 수준을 웃돌았다. “인바운드(inbound) 소비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책정한 관광 입국 추진 기본 계획으로 조기에 연 5조 엔(약 45조 원)의 방일객 소비액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올해에도 달성할 기세라고 한다.
국내총생산(GDP) 집계로 방일 외국인 국내 소비는 ‘서비스 수출’로 계상된다. 5조 엔은 GDP의 1% 미만에 필적하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다.
그러나 과제도 많다. 하나가 오버투어리즘(관광공해)이다.
관광객이 지나치게 집중되어 혼잡이나 매너 등의 위반이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거나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교토에서는 버스가 관광객으로 붐비고, 현지 주민을 탈 수 없는 사태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한 리조트 대표는 “만족도가 떨어지면 장기적으로 집객이 감소한다. 관광지 브랜드 힘을 낮추는 심각한 과제”라고 말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일본 정부는 18일 열린 관광입국 추진 각료회의에서 오버투어리즘 방지·억제를 위한 “대책 패키지”를 정리했다. 교통 분야에서의 규제 완화와 관광 수요 분산, 수용 태세 증강 등이 골자이다.
혼잡에 따라 철도 운임을 인상하는 '혼잡 운임'의 도입과 지방 택시 회사에 요구하는 설비와 대수의 규제를 풀어 진입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일련의 대책에 임하는 20개 지역을 전국에서 선발해 앞으로 지원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한다.
기시다 총리는 회의에서 “살아서, 방문하고, 받아들이기 좋은 지속가능한 관광지 만들기를 향해 임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해, 10월 내에 책정하는 경제 대책에 반영시키겠다는 생각을 나타냈다고 신문이 전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