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이라는 세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집권 통치를 한 지도자 가운데 하나임 훈센(Hun Sen, 70) 캄보디아 총리가 앞으로 몇 주 안에 총리직에서 사임을 하고, 아들인 훈마넷(Hun Manet, 45)에게 물려줄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BBC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이 같은 발표는 그의 정당인 인민당(CPP)이 비경쟁 선거에서 다시 모든 의석을 석권한 지 3일 만에 나온 것으로 북한처럼 정권의 아들 세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올해 70세의 훈센 총리가 40년에 걸친 통치 끝에 점점 더 권위주의적 즉 일방적, 독재적 성향이 짙어졌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훈센 총리는 지난 2021년에 처음으로 총리직에서 내려올 것이라는 암시했지만,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그 시기를 알지 못했다.
그의 장남이 훈마넷은 오랫동안 그 역할을 수행 해 왔으며, 최근까지 캄보디아 왕립군 사령관직을 맡아왔다. 드디어 훈센은 26일 자기 아들 훈마넷을 오는 8월 10일 총리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영 TV 특별방송에서 “총리직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훈센은 “공직에 머무르는 것이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여당인 캄보디아 인민당의 지도부를 유지할 것이다. 정치 분석가들은 여전히 그에게 궁극적인 통제권을 부여한다고 말한다.
한편, 아들인 45세의 훈마넷은 올해 7월 23일 선거 운동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1985년부터 1,600만 인구의 국가를 아버지 곁에서 통치했다. 정권 세습 학습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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