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의 한 쇼핑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최소한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미국의 CNN, AP통신 등 복수의 외신들이 4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총격사건은 덴마크 쇼핑센터인 필드 내 여러 곳에서 3일(현지시간) 발생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쇼핑몰을 뛰어다니는 사람들과 중무장한 법집행관들이 현장에 있는 모습이 담겼다.
소렌 토마센 (Soren Thomassen) 코펜하겐 경찰서장은 4일 새벽 기자회견에서 희생자가 “40대 남성과 청년 2명”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한 덴마크 청년이 총격 사건과 관련 그 청년이 체포되었으며, 현재 유일한 용의자이다.
그는 “우리는 체포된 22세의 용의자가 총격범이며, 소총과 탄약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확신한다”며 “수사관들은 용의자가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CNN은 전했다.
목격자 요아힘 올센(Joachim Olsen)은 “덴마크 출신 정치인이자 운동선수로 활동하던 중 쇼핑몰을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봤다”면서 “미국의 한 학교 총기 난사 사건 때, 사람들이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나오는 장면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밖으로 뛰쳐나가 친구들을 찾고, 안에 있던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어떤 사람들은 안에 있던 친구들에게 말을 걸기도 했다”고 말했다.
덴마크에서 가장 큰 병원인 덴마크 국립의료원(Rigshospitalet)의 대변인은 “병원이 이번 사태로 인해 여러 명의 희생자를 수용했으며,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추가 직원을 소집했다”고 전했다.
메테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 덴마크 총리는 3일 밤 성명을 통해 “부상자와 그들의 친척, 유족들, 그리고 이러한 끔찍한 사건들에 가까이 있었던 모든 덴마크인들에게 위로”를 보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이제 막 시작된 밝은 여름으로부터 잔인한 일이 생겼다. 이해할 수 없다. 매우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런 일은 무의미하다. 우리의 아름답고 보통 그렇게 안전한 수도는 순식간에 바뀌었다”며 애통해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덴마크 왕실은 성명에서 “우리의 생각과 깊은 동정은 희생자들과 그들의 친척들, 그리고 그 비극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회 의장 로베르타 멧솔라(Roberta Metsola)도 덴마크 국민과의 연대를 표명했다.
그는 “쇼핑몰에서 총격으로 여러 명이 사망했다는 끔찍한 보고가 있은 후 오늘 밤 #코펜하겐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생각한다. 우리는 덴마크와 함께 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AFP 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 당국은 기자 회견에서 “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에서 총기 폭력은 비교적 드물다. 코펜하겐의 마지막 주요 총격 사건은 지난 2015년 한 괴한이 논란이 많은 만화가 라스 빌크스(Lars Vilks)가 등장하는 자유 연설 포럼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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