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단연 뉴스메이커는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이다. 화제 집중인데, 이게 심상치 않다. 마치 시한폭탄 같다는 느낌을 준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대선불복투쟁하는 좌파들이 대통령부인 김건희 여사 앞에서 덫을 파놓고 기다리고 있는 꼴이다.
현재 김건희 여사는 이미 여기에 스스로 들어가서 몸부림치는 상황인데, 윤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그는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도 있는데 이걸 좀 어떤 식으로 정리해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그건 대책없다는 고백이다. 물론 말 자체는 그게 맞다. 현 상황에서 공식적인 수행이나 비서팀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혼자 다닐 수도 없는 것 아니냐?
김 여사는 대선 국면에서 실은 자격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첫 번째 인물이다. 이력을 부풀리거나 허위로 기재한 게 드러났고, ‘서울의 소리’라는 좌빨 성향의 매체 인물과 50여 차례에 걸쳐 선을 넘는 발언을 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 때문에 대선후보 부인으론 처음으로 공개 사과해야 했던 걸 우린 잊지 않는다. 김 여사는 당시 “과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여사가 ‘내조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답변 비율이 60.5%였다.
하지만 김 여사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떠들썩했던 봉하행만이 아니다. 역대 대통령 부인들과의 연쇄 접촉은 좋지만, 말도 안되는 흠집 잡기 때문에 이미지가 구겨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팬클럽 운영자는 SNS에 막말과 욕설을 남겼고 “개들이 짖어도 김건희 팬덤은 계속될 것”이란 주장을 했다. 모두가 섣부르다.
솔직히 말하겠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부터가 좀 조마조마한데, 김건희 여사까지 이러면 정말 큰 사고난다. 정리되지 않은 아마추어 냄새가 나고 국민들이 등을 돌릴 수도 있다. 심지어 김건희 여사까지 얘기가 나오고 그가 대선 캠프 때부터 움직였다는 둥 실세라는 둥의 근거없는 말까지 나온다.
심지어 그가 언론에 대해 뭐라고 항의하는 내용, 여동생을 감싸는 말까지 걸러지지 않고 튀어나오는 게 현실이다. 김건희 여사가 대표직을 사임한 후 휴·폐업할 것으로 알려진 코바나컨텐츠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김건희 여사 오빠가 등재된 사실이 알려졌는데, 자 오늘 진실을 말하겠다.
더 이상 2부속실 논란은 쓸데없다. "폐지는 대통령 대선 공약."이란 공약에 집착할 시간 아니다.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그가 국민에게 그 공약이 경솔했음을 진솔하게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면 된다. 그러면 야당이 그 공약을 꼬투리 잡아 2부속실을 비꼬고 비난하는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게 드러난다.
대통령 부인은 그냥 안방주인이 아니다. 어차피 비공식 권력이자, 대통령 활동의 보조자가 맞다. 때문에 제 2부속실이란 안방 정치를 위한 공간이 아니고 대통령 부인에게 필요한 조직임을 선언하면 된다.
사실 미국이 대통령 부인의 공식 비서진을 두기 시작한 것은 1901년라고 한다. ‘퍼스트레이디 오피스’를 만든 것은 1977년이다. 현재 조 바이든 대통령 부인의 공식 비서진은 비서실장(현재 공석)을 포함 22명이다. 백악관 인원을 크게 줄인 트럼프 대통령 때도 11명이었다면 우리도 그걸 염두에 두고 새롭게 제2부속실을 살려야 한다.
힘들 때 일수록 정공법을 선택해야 하는데, 그 점 윤 대통령이 잘 염두에 두길 바란다.
※ 이 글은 21일 오후 방송된 "김건희 제2부속실 尹 결단 빠를수록 좋다"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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