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스타 한국의 영화배우 강수연씨가 7일 오후 끝내 별세했다. 향년 55세.
고인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후 3일째 병원에서 의식불명으로 투병하다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등지게 되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강수연씨는 4살 때 아역배우로 출발, “씨받이‘,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 해외 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원조 월드 스타‘이다.
강수연씨가 생전에 출연한 영화는 공식적으로 1975년 ‘핏불’을 시작으로 최근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 중인 넷플릭스 영화 ‘정이’까지 총 40여 편으로 한국 영화사를 수놓았다.
강수연씨는 특히 임권택 감독의 영화 1987년작 ‘씨받이’에서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이라 할 노출신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으며, 당시 나이는 21세의 청춘의 시작이었다.
그녀는 생전 인터뷰에서 ‘씨받이“의 출산 장면만 4박 5일 동안 촬영을 했다고 처녀로서 그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영화는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한국 배우 최초로 세계 3대 영화 영화제 수상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써내기 시작했다.
씨받이 2년 뒤 임권택 감독과 1987년 작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다시 한번 찰떡 호흡을 맞춰 모스크바 영화제 최우수 여자 배우상을 손에 넣는 영광을 넣기도 했다.비구니 역할을 한 강수연씨는 영화 속 장면에서 여성으로서 쉽지 않은 삭발 투혼을 발휘 배우로서의 치열함을 과시하며 강력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강수연씨는 1980년대의 고난으로 이어오던 한국 여인의 파란만장의 인생을 나이를 뛰어 넘어 깊은 인상을 심었다. 1990년대 중후반엔 페미니즘 계열로 분류되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년),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년) 등에서 여성상의 변화를 고스란히 그려냈다.
그녀는 감수성 깊고 지독하기까지 한 깊은 사랑을 보여 준 “경마장 가는 길(1991년), 그대 안의 블루(1992년), 지독한 사랑(1996년), 깊은 슬픔(1997년) 등이 흥행으로 이어지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후 활동이 뜸하다 2022년 들어 공개 예정이었던 연상호 감독의 SF 영화인 “정이”에 출연, 강수연씨의 농익은 연기를 팬들이 몹시 기대해왔었다. 후반작업 중인 이 영화는 강수연씨의 ‘유작’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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