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북한이 주요 핵시설을 은닉해 여전히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2일 전했다.
미 국무부는 최근 공개한 ‘2022 군비통제ㆍ비확산ㆍ군축 이행보고서’에서 미국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및 재처리 활동에 대해 여전히 우려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북한이 핵 관련 생산과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하지 않는 등 핵 활동을 은밀히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IAEA에 따르면 북한은 이미 알려진 농축 및 재처리 시설을 포함한 핵심 핵연료주기 시설을 유지하며 이러한 시설을 계속 운용하고 있지만 원자로나 핵분열 물질 생산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여전히 영변 핵시설에서 실험용경수원자로(ELWR)를 건설 중이지만 이에 대한 진척 수준을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보고서에 이어 “미국은 북한에 확인되지 않은 핵시설들이 추가로 있을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믿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보고서는 유엔 총회와 IAEA 총회 및 이사회 등에서 국제 사회는 북한의 불법 핵무기 프로그램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위협을 인식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이며 미국은 북한에 어떠한 적대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고서는 “미국은 북한을 억제하고, 북한의 도발이나 무력 사용을 방어하며 가장 위험한 무기 프로그램의 범위를 제한하는 데 중요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2005년 6자회담 공동성명과 2018년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 합의를 지키지 않고, IAEA의 안전조치 의무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지속적으로 위반했다며 북한과 관련된 유엔 제재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이 생물 무기(biological weapon)로 사용될 수 있는 박테리아(세균), 바이러스(비루스), 독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은 생물 무기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생물공학 기술 및 재래식 무기 생산 기반 시설을 유지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와 협력해 생물 물질 등을 조달해 무기 개발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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