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장기화로 공급망 혼란 가능성 배제 못해
- 인플레이션 리스크도 성장에 영향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악재
- 유럽과 마찬가지로 긴축 재정 돌입에 따른 경제성장 주목
동남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싱가포르를 제외한 5개국 정부 당국은 2022년의 실질 성장률이 전년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타격이 길어질 가능성은 있다. 미국과 유럽의 긴축으로 각국의 통화가 매각되면, 인플레이션에 걸릴 수도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라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은 크게 변동, 경제 성장의 부담이 될 위험성도 있다.
태국의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는 21일 태국의 2022년의 실질 성장률이 3.5~4.5%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발표했다. 2021년의 1.6%에서 가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보인다. 견고한 수출이 경기를 떠받치는가 하면 2월 재개된 격리 없는 외국인 입국이 관광업을 자극할 것으로 본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도 현시점에서, 2022년의 실질 성장률은 전년을 웃돌 전망이다. 싱가포르 당국의 예상은 2022년이 3~5%로, 전년의 7.6%로부터 둔화되는 것으로 내다봤다.
우려해야 할 재료가 적지 않다. 주요 6개국을 포함한 10개국으로 구성하는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아세안)등의 경제를 분석하는 국제기관, ASEAN+3 매크로 경제조사사무국(AMRO)은 1월 하순 아세안의 2022년의 실질 성장률의 전망을 5.2%로 하향조정했다. 2021년 10월 시점의 전망치는 5.8%였다.
AMRO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호이 고씨는 “주요 하락 요인은 신종 코로나 감염의 재확대이다. 공급망(supply-chain)의 혼란과 인플레이션이 리스크를 증폭할 것으로 본다”라고 진단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에서는 2월 신종 코로나 하루 당 신규 감염자수가 최다를 갱신했다. 각국 정부는 현재로서는 경제를 우선시해 엄격한 활동 제한을 삼가고 있다. 그러나 감염이 진정되지 않으면, 각국이 다시 규제를 강하게 해 경제활동이 축소되는 사태도 생각할 수 있다..
2021년 중반에 발생한 공급망 단절도 재발할 수 있다. 태국에 공장을 짓는 일본계 자동차 부품 메이커의 간부는 “현상으로 종업원의 10%가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어, 조업에 지장이 생겼다”라고 털어놓았다고 일본 닛케이가 전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인플레의 물결은 동남아시아에도 미쳐 왔다. 필리핀의 중앙은행은 17일 2022년의 인플레이션율의 예측을 전회 발표보다 0.3%포인트 높은 3.7%로 끌어올렸다. 필리핀 국내 식량가격 상승, 국제 석유 가격이 오른 것을 반영했다는 설명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태국에서 1월 전년 동월 대비 3.23% 상승했다. 상승률은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인도네시아에서도 1월에는 같은 달 2.18% 올라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된다. 유럽 중앙은행(ECB)도 긴축 자세를 선명히 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신흥국들이 금리차이의 변동을 피하고, 통화 약세를 막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이 선택사항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도 리스크다.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침공했을 경우, 미국과 유럽 각국은 엄격한 대(對)러시아 경제 제재를 가하겠다고 강하게 말하고 있다. 그 경우, 세계경제에 영향을 주는 것은 틀림없다. 동남아 각국의 중앙은행, 당국은 미묘한 정책운용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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