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지방정부가 방역규정 위반자를 조리돌림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에포크타임스가 30일 소개했다.
지난 28일 중국 SNS에는 전신에 방호복을 입은 4명이 마찬가지로 방호복을 입고 경찰 조끼를 착용한 8명에게 붙들린 채 거리를 걷는 영상이 게재됐다.
방호복을 입은 이들은 상체 앞뒤에 자신의 얼굴 사진과 이름 등이 적힌 팻말이 걸려 있었다. 방호복에 가려진 얼굴과 신상정보를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서는 많은 사람이 몰려 이들을 구경했다. 경찰 병력이 질서유지를 하기도 했다. 즉 당국에서 마련한 ‘이벤트’라는 의미다.
이 ‘이벤트’는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바이써(百色)시 징시(靖西)현 당국이 개최했다.
경찰에 붙들린 채 얼굴과 신상정보가 공개돼 망신을 당한 이들은 방역 규정을 어기고 베트남으로부터 밀입국한 베트남 남성 2명과 이들의 밀입국을 도운 중국인 2명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몰래 국경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4명 중 베트남 남성 1명이 코로나19 검사 양성 반응을 보여 국경 밀입국에 방역 방해죄 혐의까지 더해졌다.
이날 징시현 현지 주민들은 “공개 망신 주기는 실제로 일어났다”며 “징시현의 툰판(吞盘)마을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툰판마을의 한 주민은 “얼마 전 베트남에서 몇 명이 밀입국했다가 붙잡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이 나와 20일 동안 격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어렸을 적 봤던 거리 망신 주기를 어른이 되고 나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살려고 무슨 짓이든 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문화대혁명 시절 투쟁을 떠올리게 하는 과격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코로나19 규정을 어겼으니 망신을 당해도 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문화대혁명식 공개 망신 주기가 다시 등장했다는 사실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중국 체제 내부에서조차 나오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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