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금융망 ‘하왈라(Hawala)' 유럽밀항 알선에 폭넓게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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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금융망 ‘하왈라(Hawala)' 유럽밀항 알선에 폭넓게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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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왈라를 통한 결제는 어떤 장소에 있는 중개인이 돈을 맡긴 다음, 다른 도시나 국가에 있는 다른 중개인에게 연락해 지금까지 받은 금액을 보고하는 것으로 기능을 한다. 실제로는 현금이 국경 사이를 오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일종의 신용제도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중개인은 서비스 수수료를 청구하지만, 통상적인 국제 송금보다 비용이 저렴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왈라를 통한 결제는 어떤 장소에 있는 중개인이 돈을 맡긴 다음, 다른 도시나 국가에 있는 다른 중개인에게 연락해 지금까지 받은 금액을 보고하는 것으로 기능을 한다. 실제로는 현금이 국경 사이를 오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일종의 신용제도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중개인은 서비스 수수료를 청구하지만, 통상적인 국제 송금보다 비용이 저렴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라크 쿠르드자치구 출신인 20대 중반 나이의 한 청년은 벨라루시 국경에서 유럽연합(EU) 역내로 들어온 뒤 독일에 도착한 지난 1123일 왓츠앱(WhatsApp)을 통해 고향의 형제들에게 한 한마디 오케이(OK)라는 메시지만 보냈는데, 이는 가족에게 출신지인 중개인에게 맡겨둔 3500달러를 밀항 알선자에게 지불하도록 허용하는 신호였다.

그 청년은 이 오케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후 프랑스 북부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여정을 일시 중단해야 했는데, 독일 동부 괴를리츠(Görlitz)에서 현지 경찰에게 체포되어 며칠째 이민센터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 덕분에 그 청년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으며, 만일 그대로 이동을 했더라면 타이밍이나 위치로 보아 1124일 영국-프랑스해협에서 전복된 밀항자의 보트에 승선을 했을 것으로 추장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1128일 아침 프랑스 해안지대에 도착한 쿠르드자치구 출신 그 20대 청년은 자신이 숙박하고 있는 됭케르크(Dunkerque) 교외의 가설 수용 시설의 텐트에서 다시 오케이를 외치며 가족들에게 350유로(46만 원)의 추가 지불을 요청했다.

그 청년의 이 같은 체험은 유럽이민자들 사이에서 하왈라(Hawala)라고 하는 비공식 금융결제 네트워크 이용이 계속 늘러나고 있다는 말과 일치한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이 비공식 결제시스템은 서류절차가 없이 쉽게 송금 처리를 할 수 있어 밀항 알선자들은 당국의 감시를 피해 국경을 넘나들며 돈을 주고받지 않아도 된다. 이민 희망자에 있어도 고액의 현금을 운반할 필요가 없고, 사기를 당하거나 도난을 당할 위험도도 크게 낮은 큰 장점이 있다고 한다.

하왈라는 신뢰할 수 있는 중개인의 네트워크가 은행 시스템 이외에서 결제를 실시하는 구조로, 그 기원은 수세기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5년 정도 전에는 발칸제국 경유의 이민에 자주 사용되어 왔지만, 현재는 유럽 중부에서 영국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로이터 통신이 프랑스 북부에서 20명의 이민희망자들로부터 들어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 모두는 하왈라를 사용했다면서, 이것이 유럽 밀항 대금 지불 수단의 주류가 됐다는 것이다.

쿠르드자치구의 그 청년은 프랑스 도착 당시 가지고 있던 현금은 단돈 50유로(66,591 )뿐이었다. 더 많은 현금을 소지했더라면 경찰에게 모두 몰수당했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왈라를 이용해 스스로 도착을 알리고 가족에게 밀항 알선자에게 지불을 허락할 때까지는 중개인이 책임지고 계속 돈을 맡기는 형식이라는 것이다. 그 청년의 말에 따르면, 밀항 만일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면 중개인에게서 가족에게 돈이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보증이 제공된다고 한다.

앞으로 그 청년은 최종 목적지인 영국에 도착하는 즉시 같은 방법으로 알선자 측에 대금을 지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복수의 이민자들에게 로이터가 취재한 바로는, 영국-프랑스해협을 보트로 건너는 비용은 최대 약 3500유로(466만 원)가 현재의 시세라고 한다.

제네바에 근거지가 있는 민간 조사단체인 국제조직범죄방지 세계구상(global Initiative against transnational organized crime)’은 이른바 그림자은행(shadow banking)이 무엇이든 당국이 금융거래를 통해 밀항알선자의 행적을 추적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전 같으면 밀항 조직은 통상적으로 프랑스국내에서 현금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금융 측면의 밀항에 관한 수사는 수비지 않으며, 하왈라는 기존 수사망을 빼앗아 가버린 다는 것이다. 수사 불가능 하왈라라는 것이다.

유럽 형사경찰기구 즉 유로폴(Europol, European Police Office) 대변인은 하왈라 자체는 비합법적인 것은 아니지만, 돈세탁에 악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사법기구(유로저스트,: Eurojust)에서 밀항이나 밀수 단속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하왈라가 영국-프랑스해협 등 밀항의 수단으로 쓰이는 사례가 매우 많다고 밝혔다.

유로저스트에 따르면, 밀항 금전거래 중개자를 소추할 수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사법당국은 소추에 이르기 위해 돈거래가 불법행위에 이용됐다는 것을 중개인이 알고 있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 BBC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프랑스에서 바다를 건너 영국으로 들어온 이민은 지난해의 약 3배에 이른다고 한다. 영국 내무부는 이 숫자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으나 영국 정부 발표로는 2021년 들어 2만여 명의 입국을 막았다고 한다.

일부 영국 이민 희망자들은 최근 들어 밀항 대금 결제 수단을 하왈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쿠르드자치구의 20대 중반의 그 청년과 같은 수용시설에 살았으며 역시이라크 쿠르드족자치구 출신인 30살의 또 다른 청년은 3개월 전 프랑스에 처음 왔을 때 밀항 알선자에게 2000달러 정도를 사기 당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선금으로 지불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다시는 사기 당하지 않도록 고향의 중개인을 이용, 영국에 무사히 도착한 후 가족들에게 지불을 지시하는 방법을 이용한다고 한다.

하왈라를 통한 결제는 어떤 장소에 있는 중개인이 돈을 맡긴 다음, 다른 도시나 국가에 있는 다른 중개인에게 연락해 지금까지 받은 금액을 보고하는 것으로 기능을 한다. 실제로는 현금이 국경 사이를 오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일종의 신용제도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중개인은 서비스 수수료를 청구하지만, 통상적인 국제 송금보다 비용이 저렴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들이 고향을 떠난 것은 정치 부패와 취업의 어려움 때문이다. 하왈라는 현지에서 송금 방법으로 흔하게 이용됐기 때문에 이민을 위한 당연한 선택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밀항 알선자에게 이렇게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데 대해 불쾌감은 남아 있다고 그 청년은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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