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모함 보유로 미국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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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모함 보유로 미국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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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해군의 힘을 세계에 과시하는 시위행동이 태평양에 국한될 필요도 없다. 중국은 올해 인도양과 홍해를 잇는 요충지인 바브 엘 만데브(Bab-el-Mandeb)해협에 위치한 지부티의 해군기지에 항공모함 수용시설도 완공했다. 이로써 앞으로 중국은 인도양에서도 정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사진 : 유튜브 캡처/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중국이 해군의 힘을 세계에 과시하는 시위행동이 태평양에 국한될 필요도 없다. 중국은 올해 인도양과 홍해를 잇는 요충지인 바브 엘 만데브(Bab-el-Mandeb)해협에 위치한 지부티의 해군기지에 항공모함 수용시설도 완공했다. 이로써 앞으로 중국은 인도양에서도 정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사진 : 유튜브 캡처/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제법 역사가 있다. 청조시대부터 역사를 가지기 시작한 중국의 조선 대기업 장난조선(江南造船)은 현재 상하이에서 장강하구 (長江河口) 중주(中州) 창싱다오(長興島)로 이전한 이후 중국 해군에 구축함과 쇄빙선, 상륙용 주정(舟艇)을 차례로 건조해오면서 급성장했다.

장난조선소에서는 현재 선박의 최고봉이라 할 항공모함건조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거의 입을 다물고 있지만, 장난조선소의 한 구석에 완성이 임박한 항공모함의 비행 갑판이 찍혀 있는 모습을 위성사진에서 포착했다고 영국의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가 지난 3일자 발행분에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난 조선소가 있는 현재의 땅은 15년 정도의 전까지는 선박건조지대가 아니라 농지(農地)’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었다.

군사 분석가들은 건조 중인 항공모함을 “003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토종 항공모함으로는 2번째이며, 중국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군함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전문가들은 위성사진을 촬영하는 미국의 벤처기업 플래닛 랩스(Planet Labs, Inc.)’6월 찍은 위성영상 등을 분석하면서, 이 항공모함의 전체 길이가 미국 뉴욕의 초고층 빌딩인 크라이슬러 빌딩의 높이(319m)와 맞먹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항모가 완성되면 중국의 해군력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중국의 항공모함 건조는 이례적인 경위를 겪어 왔다. 우선 지난 1985년 호주의 노후 항공모함을 고철(scrap)로 구입해, 수년에 걸쳐 그 설계를 해석하고, 갑판은 육지에 설치해 비행훈련에 활용했다.

13년 후 중국 투자자들이 옛 소련 시절 우크라이나에서 건조하자 절반 밖에 건조하지 못한 항공모함을 구입, 중국으로 예인해 왔다. 당초에는 해상 카지노로 활용하겠다는 명분이었지만, 실제로는 중국 해군이 그것을 개수해 지난 2012년에 항공모함 랴오닝으로 취역시켰다. 이로서 중국은 랴오닝을 모방한 중국 첫 국산 항공모함 산둥을 건조할 수 있었다. 이를 201912월 취역시킨 후 해상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도 황모 건조 최초에는 많은 조종사의 생명과 항공기를 희생시켰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0032021년 안에 진수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지만, 항공모함의 건조와 그 운용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불안정한 갑판에서 함재기를 띄우기는 쉽지 않다.

미국도 해군 항공대 편성 과정에서 수천 명의 조종사가 목숨을 잃거나 항공기를 잃는 큰 희생을 치렀다. 항공모함을 미사일이나 잠수함으로부터의 공격을 막아내기도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항공모함을 핵심으로 하는 기동부대인 항모 타격군의 운영도 그리 녹록치 않다.

미국의 한 해군 대장은 지난해 9함모 숙련에는 100년 이상이 걸렸다고 말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전했다.

중국이 물론 숙련을 시키기 위한 대처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조짐은 쉽가 발견할 수 있다. 2020년에는 항공모함 2척을 동시에 출항시키기도 했다. 20214월에는 랴오닝이 일본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섬 사이의 미야코 해협을 통과해 대만 인근과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한 후, 같은 항로를 통해 귀환했다.

이 함대에는 구축함으로서는 세계 유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055형 구축함(南昌級駆逐艦)”이나, 기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위에서 항공모함 타격군에 보급할 수 있는 “901형 보급함등이 수반됐다.

서방국가에는 중국 행군의 발전상에 눈이 휘둥그레지는 전문가도 있다고 잡지는 전했다. 미국 해군의 퇴역 소장으로 과거 태평양상에서 항공모함 타격군을 지휘했던 마크 몽고메리 씨는 중국 해군의 출발점을 고려하면, 장족의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역사전문 위성방송 히스토리 채널이 제공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나 미-중 관계가 악화되지 않았던 시절에 미국 항공모합의 견학을 허락받은 중국 해군요원이 남긴 기록 정도 밖에 배울 수 있는 단서가 없었기 때문에 그렇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1980년대 초에 설계한 항공모함도, 그것을 바탕으로 한 또 다른 항공모함도 해군력이라는 점에서는 대략 최첨단이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몽고메리 씨는 미 해군의 위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껏해야 미 잠수함이 표적 연습으로 삼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 함재기의 수도 능력도 크게 높아지는 003

‘003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CSIS003형이 기존 중국 항모에 비해 10m 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군사력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있는 한 전문가는 미국 항모를 제외하면 003형이 당분간 세계 최대의 항모일 가능성이 높으며, 통상 동력으로 움직이는 항모로서도 차세대 항모가 등장할 때까지는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고 내다봤다. 갑판도 커서, 산둥이 탑재할 수 있는 20수기보다 많이 탑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그 크기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함재기가 갑판에서 날아오르는 방법이다. 랴오닝과 산둥 모두 이륙하기 위한 갑판은 영국의 최신 항모와 마찬가지로 스키점프대처럼 선수 부분이 처져 있다. 이 방식은 이륙할 때 항공기 무게에 아무래도 제한이 생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003형은 미국, 프랑스의 항공모함 밖에 채용하고 있지 않는 비행기 사출 장치인 캐터펄트(Catapult)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전투기뿐 아니라 연료와 무기를 대량 탑재한 항공기도 발함시킬 수 있다. 캐터펄트 방식은 함선의 갑판위에서 압축 공기, 화약 등을 사용하여 비행기를 발진시키는 방식이다.

기존 항공모함 중 상당수는 항공기 탑재 레이더를 통한 감시와 대잠수함 전투, 공중급유 등 중요한 임무에 지상배치 항공기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003형은 이러한 항공기도 탑재할 수 있을 가능성부터 활동영역을 훨씬 멀리까지 확대할 수 있다.

* 원자력 항공모함 건조도 검토 중

중국 해군의 목표는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003형 후계함도 계획 중이라는 게 중론이고, 핵 항모일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전력은 더 높아지는 데다 선박 추진을 위해서가 아니라 함재기 연료를 더 많이 실을 수 있게 된다. 가스터빈도 필요 없어지기 때문에 무기와 물자의 탑재 공간도 확대한다. 기존의 증기식 사출기 대신 전자식 사출기를 원자력으로 가동하면 장기적으로는 미사일을 쏘아 떨어뜨리는 고()에너지 레이저 탑재도 가능해진다.

영국 런던 대학 킹스 칼리지의 알레시오·파탈라노는 , 이러한 최신 장비에 익숙해지고, 해상에서의 고도의 항공 작전을 펼치려면 몇 년의 학습이 필요하다. 미국 항모는 10~12대를 단숨에 띄우는 작전을 하루 12회 이상 실행할 수 있지만, 중국 해군의 힘은 아직 미군에 훨씬 못 미친다. 중국의 함재기는 유럽 각국의 해군의 함재기와 비교해도 경무장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그는 중국 전투기가 최대한의 무장을 한 형태로 발함하는 화상을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도 말했다.

* 최종 목표는 항공모함 6~10척 보유

중국 해군은 앞으로 훈련을 확실하게 쌓아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인도-태평양군은 중국이 2025년까지는 4척의 항공모함을 거느릴 것으로 본다. 영국 방위 관련 정보소식통은 2030년까지 항공모함 5척을 보유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6~10척으로 증강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로, 보유 항공모함 11척으로 세계 최다를 자랑하는 미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중의 항공모함이 접근해 싸울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두 함재기가 교전하기 훨씬 전, 양측 육해군이 수천 km가 아니더라도 수백 km 떨어진 곳에서 서로의 항모를 미사일로 겨냥할 것이기 때문이다.

후뽀(胡波) 베이징대 해양연구원도 중국은 항모를 결코 전선에는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항모는 평시에는 군사력을 상징하는 존재다. 1996년 양안(대만-중국) 긴장이 고조됐을 때, 미국이 대만해협에 항공모함 2척을 파견한 것은 중국 지도부의 기억에 깊이 새겨져 있다. 상대가 항공모함이 아니라면 걷어찰 수도 있겠지만......

앞서 말한 20214월에 항모 랴오닝호가 남중국해를 당당하게 항행한 것은 향후를 시사한다. 항공모함은 수반함 주위에 방공권을 형성해 전 함대에서 유연하게 초계활동을 광역적으로 전개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003형 함재기만으로 필리핀 전 공군에 필적하는 규모가 될 것이다.

중국이 해군의 힘을 세계에 과시하는 시위행동이 태평양에 국한될 필요도 없다. 중국은 올해 인도양과 홍해를 잇는 요충지인 바브 엘 만데브(Bab-el-Mandeb)해협에 위치한 지부티의 해군기지에 항공모함 수용시설도 완공했다. 이로써 앞으로 중국은 인도양에서도 정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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