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정동준 인천중구 의원 “의정활동은 사람 사이의 신의 한 수를 찾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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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정동준 인천중구 의원 “의정활동은 사람 사이의 신의 한 수를 찾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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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준 인천중구의원이 인터뷰에 앞서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정동준 인천중구의원은 “1888년 인천항이 개항해 개화기인 이때 화려한 번영을 누렸던 인천광역시 중구의 현재 모습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말을 이었다. 인천 중구는 개화기 이후의 유물과 노포, 역사적 시설물들로 유명한 관광자원이 많지만 영종 신도시를 포함한 일부 개발지역을 제외한 원도심은 쇠퇴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 있다“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정 의원은 지난해 중구의회의 발언에서 김홍섭 전 중구청장 친인척들의 땅이 밀집된 곳에 계획된 용유, 마시안 해변도로에 대해 감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가 있다. 이어 그는 내항 개발을 통해 원도심을 살리면서 중구를 활성화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에 정동준 인천시중구의원(더불어민주당)을 뉴스타운과 2개 언론사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용유, 마시안 해변도로의 감사를 주장한 이유에 대해?

A: 도로예정지 주변에 김홍섭 전 구청장 일가의 땅이 포진해 있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었다. 이는 도시계획을 세울 때 농로도 없는 길에 도로부지를 확정해 놓고 도로부지를 그었다. 처남, 여동생, 남동생, 처의 이모 땅을 가르는 길이다. 그래서 이에 대해 감사를 해야 한다고 5분 발언을 통해 주장했다. 전 구청장은 ”일가의 땅이 영종이나 용유에 다수가 있기에 살펴보니까 길이 그렇게 나왔다“고 해명한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Q: 내항 개발에 대한 서구의원으로서의 생각은?

A: 1,8부두 개발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중구가 항만재개발이 이뤄지지 않아서 낙후된 부분이 있다. 중구 원도심을 다시 예전의 시절로 회귀하려면 1,8부두 항만이 재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거슬러 이전에 약속된 것만 지켜졌어도 원도심이 지금처럼 낙후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중구 구민을 위해 중구 의원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정부가 나서서 항만을 재개발하겠다고 발표를 해주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발표만 해줘도 인천시, 항만공사, 개발회사, 정부가 TF를 꾸려서 각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1,8부두 개발을 위해 용역비를 써서 조사했는데 아직 아무 결정도 안 나고 있다. 그래서 원도심의 낙후가 너무 아깝다.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뜻깊은 장소인데 낙후되어 가는 모습이 안타깝다. 그래서 정부에서 발표만 해주기만을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해안 가까운 쪽에는 건물을 낮게 지어서 기업들을 전진배치 하고 뒤쪽은 높게 올릴 수 있도록 해주는 한편 아파트는 각 동마다 특색 있고 아름답게 지으면 경제활동, 주택문제, 세수확보, 원도심의 활성화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8부두 재개발이 성공하면 중구가 다시 인천의 중심이 될 수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정부가 발표만 해주면 전국의 개발업자들이 몰려들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 남은 내항 개발이기 기대되기 때문이다. 정부, 시민, 개발업체 사이의 소통은 구의원들이 역할을 해야 한다.

Q: 중구의 아쉬운 사업이 있다면?

A: 누들플랫폼는 조금 있으면 개장 할 예정인데 칼국수 집이 열세 채가 있다. 이중 여섯채를 매입하고 나머지 일곱 채를 매입하지 못해 다른 장소로 옮긴 것이다. 6채를 구입하는데 사용된 예산 때문에 지금 장소에 사용할 예산이 축소됐다. 그동안 이미 많이 진행된 사업은 지적은 할 수 있지만 바꿀 수는 없는 답답함이 있다.

영종 운남동의 약 7만평 부지의 대규모 농지성토도 주민에게 불편을 사고 있다. 비산먼지와 소음 등으로 주민들의 고통이 크다. 사업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이를 검토해서 농업용에 부적합할 경우 건축과와 농수산과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농업용에 적합할 경우 목적에 맞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환경, 배수로 등을 관리 감독할 수 있을 것이다.

Q: 1,8부두는 큰 틀의 문제로 보인다. 구민들의 생활과 관련된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주차장이 부족해 주차장 확장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닭강정 하나 사러 왔다가 스티커 한 장 발부받으면 닭강정 하나를 6~7만 원에 구매하는 셈이다. 하지만 해결하려고 해도 난제를 풀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한 예로 2단 3층짜리 주차장을 건설하기 위해 예산 60억이 책정 된 곳이 있다. 그런데 주민 중 반대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분들은 그 자리에 공원을 만들기를 원하시는 반면으로 주차장을 만들기를 원하시는 주민들도 계신다.

그리고 예산의 책정과 집행뿐 아니라 주민들과의 의견, 조율이 중요하다. 한쪽은 공원을, 한쪽은 주차장을 원하시는데 주차장을 짓지 못하면 예산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 공원을 만들고 지하주차장을 만들자고 하시는데 일단 원형지보전지역이라 어려운 상황이다. 예산도 200억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공원을 원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도 옳고 주차장을 원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도 옳다. 예산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까지 갈 수도 있어서 난감한 부분도 있으나 해법은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신의 한수를 찾아야 한다. 우선 주민들 사이의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예산을 반납하면 다음에 중구는 주차장 예산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는 부분이 있다.

Q: 구의원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A: 예전에는 원래 남을 위해 봉사하는 일을 할 자신이 없었다. 이런 자리는 다른 사람을 위해 철저히 봉사할 수 있는 사명감이 있는 사람만이 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고 40년을 이 지역에서 살면서 중구가 한쪽은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한쪽은 낙후돼 가는 모습에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계기는 답동성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되면서다. 처음 계획은 답동성당 성역화 사업이었는데 관광자원화사업이 되다가 결국은 주차장 사업이 되고 말았다.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하면서 어떤 것이 공익을 위한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하느님 성전이 망가지는 것이 싫어 비상대책위원장을 했었던 것이 지금은 구민을 위해서 구의원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Q: 구의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A: 외부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공무원은 공무원 나름대로 고충이 있더라. 예산을 한번 세우고 쓰는데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 이런 현실을 알고 나니 무턱대고 지적하고 다그치기도 힘든 부분이 많다. 그래도 조금만 더 살펴봤으면 제대로 예산을 세울 수 있었던 부분들이 보이면 지적하고 같이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확보해놓고 사용하지 예산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실적으로 생각과 입장의 차이가 있다.

주민과 공무원 양쪽의 입장을 다 알다 보니 다그치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 언급한 주차장 건설 문제처럼 주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뉘고 공무원은 예산을 집행하던지 반납해야 하는 각각의 입장이 있다. 난감한 것 같지만 틀림없이 ‘수’는 생긴다고 믿으면서 일하고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수’는 생기는데 그 ‘수’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언제나 ‘신의 한수’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의정활동은 그 ‘수’를 찾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Q: ‘수’를 찾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을 소개하자면?

A: 연안부두 어시장 주차장 예산확보가 어려운 문제였다. 어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차장이 시급한 사항인데 예산확보가 어려운 부분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인들의 사업계획안을 보니 행정상 어려운 부분이 있더라.

이 때문에 2006년부터 예산을 신청했는데 14년간 반영이 되지 않고 있었다.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서 전통시장활성화방안을 이용해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결국은 262억의 예산을 확보했다. 국토부 심의도 통과했다. 14년간 되지 않던 일이 한 ‘수’를 찾으니 중구가 원하는 대로 천원도 틀리지 않고 262억의 예산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또, 신흥동 풍림아파트와 삼성아파트 사이의 길로 대형 트럭들이 다니고 있었다. 이길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사시고 어린아이들도 많이 다니는 길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트럭에서 잘 보이지도 않아서 위험이 상주하는 상황이었다. 아이들 초등학교 등굣길이 위험해 부모님이 학교까지 바래다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위험하다고 판단해 주민들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결국은 2020년 8월경 경찰청에서 트럭들이 다니지 못하도록 조치해 줬다. 하루에도 수백 대씩 다니던 트럭들이 다니지 못하게 된 것이다. 덧붙여 트럭들은 고속도로 방향으로 우회하려면 도로 회전반경이 부족해서 건설과, 건축과와 상의해 도로도 넓혀줬다. 이 일로 주민들은 안전해지고 트럭들도 다닐 수 있는 한 ‘수’를 찾은 것이다. 그것도 보람이 있었다.

이어 왕산해수욕장에도 불법이 많고 위험한 시설물도 있어서 해수욕장팀을 만들도록 건의했다. 현안은 많은데 공무원 인원이 부족해 지금은 시설관리팀에 이관하자고 건의하고 있다.

해수욕장 관리를 민간이 맡다 보니 각 단체 간에 마찰이 있다. 이런 구조가 관광객들이 불안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바가지도 쓰고 불법 영업을 하다 보니 무자료 주류가 거래되는 상황이었다. 해수욕장팀을 만들고 나서 2년 동안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남은 기간도 이런 신의 ‘한수’들을 찾아가는 기간이다.

Q: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코로나가 종식될 때를 대비해 구청이 해야 할 일은?

A: 큰 문제는 중앙정부의 역할이지만 지자체도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코로나로 상인들이 굉장히 고통받았다.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혜택을 줬으면 좋겠다. 고통에 빠진 상인들에 대해 실사를 나가서 실질적인 보상을 현금으로 해줬으면 좋겠다. 세금혜택이나 대출을 1,000만원까지 지원해주는 정도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공무원들이 코로나 방역 때문에 많이들 고생했다. 시민들이 다 알고 있다. 아직 종식을 얘기하기는 성급한 시점이나 백신과 치료제로 수개월 후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공무원들이 방역을 위해 고생한 것처럼 조금만 더 힘내서 상인들이 고통받는 부분에 대해 실사를 하고 실태를 파악해서 지원책을 마련할 때까지 조금 더 고생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보건과 방역으로 특히 고생한 부서의 공무원들에게는 획기적인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고생들을 많이 하신다는 말씀을 드린다.

Q: 인터뷰을 맺으면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중구 공무원들이 바뀌면 우리나라 전체 공무원들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면 전국의 공직자들이 선한 영향력을 받아서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인천과 중구를 위해서 구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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