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강화되고 있는 북중 국경 봉쇄 작업에 투입된 군인이 무장을 한 채 탈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데일리NK가 29일 전했다.
매체의 양강도 소식통은 “최근 신파군에서 7군단(함경남도 함흥) 소속 군인이 탈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탈영병은 야간 근무 시간 때 휴대했던 소총을 들고 강을 넘어 중국으로 도망쳤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군인은 분대장 직무를 수행하면서 상급 간부의 노골적 뇌물 요구에 시달리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중대 정치지도원은 중국 돈 500위안과 장백산 담배 1보루 상납을 닦달했었고, 이 군인이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자 “이런 정신으로는 입당(入黨)하기 어렵다”는 식으로 면박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심지어 이 정치지도원은 “내가 주는 임무는 당(黨)에서 내리는 것과 다름 없다” “평화로운 시기에 사소한 임수 수행도 못 하는 군인이 어떻게 위급한 순간에 당과 수령을 위해 한 몸 바칠 수 있겠는가”라면서 지속 그를 괴롭혔다고 한다.
소식통은 “3중, 4중의 국경봉쇄로 돈벌이를 하기 어려운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상급 간부가 입당 문제를 걸고 들면서 뒷돈을 요구한 것”이라면서 “정치지도원이 이 군인의 탈영과 탈북을 뒤에서 떠밀었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국경에 특수군단인 ‘폭풍군단’과 더불어 7군단을 투입하는 등 봉쇄를 강화하고 있지만, 지난 11월 초에 국경경비대 간부가 밀수를 주도하는 대형 사건이 터지면서 혜산이 봉쇄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
소식통은 “군인이 무기와 실탄을 만장탄하고 국경을 넘는 사건이 터지자 (당국은) 말 그대로 충격에 빠진 모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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