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과학자들이 코로나19 첫 투병 4개월 반 만에 코로나바이러스 재감염에 걸린 30대의 건강한 남성의 사례를 보고했다고 BBC방송이 25일 보도했다.
확진되어 완쾌된 이 남성의 게놈 염기서열 분석 결과, 이 바이러스의 두 변종이 “분명히 다르다”고 밝혀 세계 최초의 “재감염(reinfection)사례”가 됐다고 밝혔다.
홍콩대학이 임상감염병에 발표할 예정인 이 보고서는 “이 남성이 바이러스를 회복하기 전 14일간 병원에 입원했지만, 더 이상의 증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공항 검진 중 침 검사를 한 후 두 번째로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런던 위생 및 열대 의대 미생물 병원체학 브렌던 렌(Brendan Wren) 교수는 “재감염 사례는 매우 드물다”면서 “이 바이러스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변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웰컴생거연구소(Wellcome Sanger Institute) 코로나19 게놈 프로젝트의 수석 과학 컨설턴트인 제프리 배럿(Jeffrey Barrett)박사는 “현재까지 전 지구적 감염의 수를 감안할 때, 재감염의 한 사례를 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 하더라도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한 환자의 사례를 근거로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재감염이 드물 수도 있고, 반드시 심각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8월 25일 현재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2300만 건을 돌파했다.
감염자들은 그들의 몸이 바이러스를 퇴치할 때 ‘면역반응(immune response)’을 일으켜 바이러스가 재침입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을 주는데, 가장 강력한 면역반응이 가장 심각한 환자들에게서 발견됐다.
그러나 이러한 보호나 면역력이 얼마나 강한지, 또는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더 많은 것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이전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앓았던 사람들에 대한 더 큰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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