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SLBM 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잠수함에 탑재해 실제 공격에 나서려면 적어도 수 년은 더 있어야 할 것이라고 미사일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양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1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미사일 전문가인 마이클 앨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비확산핵정책국장은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실제로 잠수함에서 발사하기 위해서는 그 전에 수중발사대 즉 바지선에서 수 차례 더 시험발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먼 국장은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관을 가진 잠수함에 실어 순찰에 나서는 등 실전 배치하려면 잠수함이 3척은 있어야 한다며, 잠수함을 건조하고 선원들을 훈련시키는 등 적어도 앞으로 3년에서 5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속적인 SLBM잠수함 순찰활동 수행이 가능하려면 교대와 보수 등을 위해 잠수함이 3척은 있어야 하는데 북한에는 SLBM탑재 가능한 잠수함을 현재 한 척 정도 보유했을 수 있다고 그는 추정했다.
그러면서 SLBM에 핵까지 탑재한 잠수함이 순찰활동에 나서게 되려면 시간도 더 필요하지만, 과연 김정은이 핵통제권이 약해지는 것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이언 윌리엄스(Ian Williams) 미사일부국장도 북한이 최근 예고한 무력 도발로 SLBM관련 시험 발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상발사 미사일에 비해 기술적 도전과제와 비용이 더 많이 드는 SLBM 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개발이 효용 가치가 없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그러나 북한의 도발로 인한 긴장 고조를 억지하기 위해 미국이나 한국이 무력을 과시하는 데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3척이 한꺼번에 태평양 지역에 집결해 있는 것과 같은 군사적 움직임이 자칫 도발을 억지하려다 오히려 북한을 자극해 오판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SLBM도발에 나서더라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감행한 미사일 도발이 한국 문재인 정부로부터 원하는 양보를 얻어내지 못하자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라는 새로운 전략에 나섰지만, 북한의 계산과는 달리 결국 한국 정부의 강경한 반응이 나왔다고 베넷 선임연구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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