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히로부미와 아키히로(昭宏)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이토 히로부미와 아키히로(昭宏)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고 싶어라~"성명학으로 본 '넓을 박(博)' 자는 쪽박 인생?

^^^▲ 이토 히로부미와 이명박 전 시장이명박 전 시장이 일본에서 사용하던 일본 이름도 = 츠키야마 아키히로
ⓒ 뉴스타운^^^
일본인들은 이름을 지을 때 ‘넓을 박(博)’ 자를 유난히 좋아한다.

이는 우리민족의 영원한 원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이름에서도 ‘넓을 박’ 자를 사용하고 있듯이 일본인들은 자식들 이름에 이 글자 넣기를 매우 선호한다. 히로부미(博文)는 글이나 학문으로 크게 성공하라는 의미로 그의 부모들이 지어준 것 이름이리라.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성명학으로 본 '넓을 박' 자는 기대와 달리 대박이 아니라 쪽박 인생을 그린 인물들이 많다. 일본에서 ‘넓을 박(博)’ 자를 좋아함은 신도(神道)라는 종교적 사상과 미신적 요소가 융합하여 생긴 독특한 문화 때문이다.

이 글자가 선호됨은 성경 내용 중에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는 말(욥8:7)처럼 쥘부채의 손잡이 부분은 좁지만 부채를 펴면 그 끝이 넓게 펴지듯이 인생도 그렇게 갈수록 크게 성공하라는 뜻에서 즐겨 일본인들이 자식들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즉 ‘끝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탄탄대로’의 뜻을 가진 ‘스에히로(末廣)’란 의미를 염원해서 ‘넓을 박’ 자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때문에 일본인들 이름 중엔 유난히 히로부미(博文), 후미히로(文博), 히로아키(博明), 아키히로(明寬, 章廣, 昭廣, 明宏, 章弘, 昭宏, 明廣, 章宏, 昭裕, 章弘, 明博) 등으로 한자만 다르고 음과 뜻은 비슷하거나 같은 자를 많이 사용한다.

즉 ‘넓을 박(博)’자는 일본어로 ‘히로(ひろ)’로 읽히는데, 같은 음으로 읽히는 한자로는 ‘너그러울 관[넓을 관]-寬)’, ‘넓을 광(廣)’, ‘클 굉[넓을 굉]-宏)’, ‘넉넉할 유(裕)’ 자 등이 포함된다. 이처럼 일본인들은 자식들의 장래를 위해 끝없이 잘 되기를 바라는 어버이 마음에서 ‘넓을 박’ 자 사용하기를 선호하며, 더욱이 ‘글월 문(文)’ 자나 ‘밝을 명(明)’ 가 포함된다면 더욱 길한 이름으로 여긴다.

일본인들의 성씨는 2005년 기준 자그마치 약 30만개 정도로 알려져 있다.

총인구 1억2천5백만명의 인구 중 가장 많은 1위는 사토오(佐藤)씨로 약 1백92만8천명이 있으며, 2위는 스즈키(鈴木)씨로 약 1백70만 7천명, 3위는 타카하시(高橋)씨로 약 1백41만6천명, 4위는 타나카(田中)씨로 약 1백33만6천명, 5위는 와타나베(渡辺)씨로 약 1백13만5천명이 있고, 6위는 이토(伊藤), 7위는 야마모토(山本), 8위 나카무라(中村)씨, 9위는 코바야시(小林)씨로 100만 명을 약간 상회한다. 10위 사이토(斎藤)씨는 약 98만 명이다.

그 외에도 카토오(加藤), 요시다(吉田), 야마다(山田), 사사키(佐々木), 야마구치(山口), 마츠모토(松本), 이노우에(井上), 키무라(木村)등의 순서로 뒤를 잇고 있다. 이 많은 성씨들 중 ‘히로부미’나 ‘아키히로’란 이름을 가진 일본인들은 멀리 남쪽 오키나와촌구석에서부터 홋카이도의 아이누민렛?이르기까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일본의 특수한 사회적 구조에 따라 대부분의 재일교포들도 살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본식 이름을 갖고 있다. 일본식 이름은 ‘니혼메이(일본이름)’라고 하지만 재일교포 사회 내에서는 ‘쯔메이(通名; 통칭명)’라고 부른다.

민족혼을 살리며 한국계 일본인이 된 손정의

일본 재계에 새롭게 초신성처럼 떠오른 동포 3세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귀화했지만 일본 명으로 ‘손 마사요시(孫正義)’라 불린다. 그동안 수많은 귀화자들이 100% 일본 성씨로 바꾸었음에도 불구하고 손 회장은 이를 거부하고 재일한국인 최초로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성을 바꾸고 싶지 않다’라고 본 성씨 사용을 고집하여 통과시켰던 위대한 인물이다.

그러나 일본 호적법에서는 재일본 외국인이 일본인 성씨 이외의 성씨를 올릴 수 없다하여 고민하던 손(孫) 천재는 마침내 비장한 각오로 결단을 내리게 된다.

이 기발한 방법이 바로 오늘의 손 회장을 있게 한 역발상이 아니었나 한다. 즉, 그 방법이란 일단 사랑하던 일본인 여자와 결혼함과 거의 동시에 일본으로 귀화 하면서 처갓집 일본 성씨를 얻음과 동시에 이를 버리고 즉시 손씨로 호적 정정 신청을 하여 만든 것이다.

물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러한 역공에 허를 찔렸는지 야마토 민족주의의 일본 정부에서도 과연 어쩔 수 없이 손을 들고 만 것이다. 이미 결혼과 동시에 귀화하여 일본인이 된 그가 자신의 성씨를 마음대로 바꾼다는데 누가 반대할 소냐? 결국 손 회장은 기발한 발상으로 30여 만 가지 일본인 성씨 중에 한국계 손(孫)씨 성 하나를 추가시키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손 회장의 이러한 기발한 방식의 귀화는 많은 재일코리언 뿐만 아니라, 특히 정체성 문제로 고민하는 동포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주었고 새로운 발상에 많은 찬사를 보냈다.

일제시대에도 한일 간 결혼은 많았고,
주로 일본인 처갓집 성씨를 사용하는 경우 많아

이처럼 한국인이 일본에 귀화하거나 통명을 사용하게 될 때는 한국 본래의 성씨 본관(예, 평산[平山] 신씨의 경우 히라야마]을 사용하거나, 일본인 성씨 중에 많이 붙는 ‘모토(本)’를 붙여 짓는 경우(예, 김씨의 경우 카네모토[金本])와 손 회장이 잠시 사용한 성씨처럼 처갓집 성씨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일제시대에도 한일 간 결혼은 많았다. 주류는 역시 일본인 남자와 한국 여자와의 결혼이 많았으나 때로는 한국 출신으로 갑자기 돈을 많이 벌게 되었거나 아니면 다른 특출 난 마당쇠나 떡쇠 타입의 육체적 능력으로 일본 첩까지 두는 사람도 간혹 있었다 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대부분 일본인 처갓집 성씨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면 이들 사이에 자식을 두면 일제시대인 만큼 일본식 이름을 갖게 되었는데, 첩의 성씨가 아키야마(秋山)이거나 츠찌야마(土山)일 경우 이를 그대로 사용하였던 것이다. 만일 일본인 첩의 자식이 남자로 태어나 이름을 ‘소굉(昭宏)’이라 지었다면, 그 이름은 각각 성씨에 따라 ‘아키야마 아키히로(秋山昭宏)’라거나 ‘쯔찌야마 아키히로(土山昭宏)’라 불리게 된 것이다.

히로부미, 아키히로 좋은 이름과는 반대로 쪽박 결말 많아

하여튼 일본인들에게 많은 ‘아키히로’와 ‘히로부미’란 이름이 결국은 자식 잘 되라고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그 결말은 대박이 아니라 쪽박으로 끝나는 운명이 많았다.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름을 지을 때 손이 귀한 자식들이 오래 살기를 염원하기 위해 일부러 ‘귀할 귀(貴)’ 자나 ‘높을 고(高)’ 자 등을 피하고 ‘소똥이’, ‘개똥이’ 라 부르던 것과는 정반대로 이름 짓는 문화 차이가 눈에 띤다.

잘 되라고 그 부모가 지어줬을 우리민족의 영원한 원수 이토 히로부미도 결국 그 이름과는 사뭇 달리 대박이 아닌 쪽박으로 인생을 마쳤으니, 1909년 10월도 나흘을 남겨둔 싸늘한 북방 시베리아 벌판 같은 이역만리 하얼빈 역에서 역사는 시작되었다.

러시아와의 외교를 위해 만주를 찾은 이토 히로부미, 그러나 그를 기다린 것은 초겨울의 매서운 추위와 함께 조국의 주권회복을 위해 노심초사하던 한 한국인 사나이의 지구를 떠나갈 것 같은 뜨거운 열정뿐이었다. 추위에 호호 손을 비벼가며 이토 히로부미가 광장에 나타났을 때 울분에 찬 우리의 영웅 안중근 의사는 ‘탕! 탕! 탕!’ 세발의 권총 탄을 연거푸 민족의 원수 가슴에 정확히 적중시켰던 것이다.

아! 이 기쁨, 이 영광을 어찌 형언할 수 있으랴!

이토 히로부미, 이때 과연 무어라 했을까? 그는 조용히 눈 감으면서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인생 쪽박을 차게 됨을 뒤늦게 깊이 뉘우치면서 “아! 금수강산 혈기 왕성한 (한)반도에도 이처럼 훌륭한 열혈 대한남아 청년이 있구나!”하지 않았을까 한다.

고로 아키히로, 히로부미 이름 좋다 자랑할 것 없다. 인생은 뿌린 대로 거두나니, 자업자득과 결자해지, 사필귀정만이 인생의 종막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그것이 선과 악을 구분하는 하느님의 역할이요, 서슬 퍼런 만고의 진리이자 우주법칙이며 최종 심판이자 검증의 칼날이지 않고 무엇이겠는가?

*//이 글은 ①『こんなに違う「関東」と「関西」おもしろ比較読本(이렇게 다르다「칸토오」와「칸사이」재미있는 독본)』, 日本博學俱樂部(일본박학클럽), ②『「関東」と「関西」こんなに違う事典』, 日本博學俱樂部(일본박학클럽), ③『「関東」と「関西」おもしろ100番勝負』,日本博學俱樂部(일본박학클럽) 간행물을 참조 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장팔현 2007-06-27 00:53:40
아키히로(明博)-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