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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발자국이 여뉘때와 달리 유별나게 요란스럽다. 얼마 전 사푼사푼 걷던 걸음이 자활치료로 건강한 모습을 보이려고 계단을 힘차게 딛는 아내의 힘찬 발걸음소리의 의미를 나는 알고있다.
지난날 휠체어를 밀어준 보답의 인사라는 걸. 현관문을 들어서는 아내에게 건네는 인삿말은 "오늘은 자판기에서 녹차를 뽑으셨나. 커피를 뽑으셨나?" 독수리 타법의 콤맹 초보자인 아내를 골려주려고 자판기 때리고 왔다는 아내 대답에 왠, 커피 자판기여! 라는 응수가 요즘은 커피에서 녹차로 바뀐 내 인사말이 되었다.
"컴 수강생 여기 명함상자 누가 만졌을까, 손주녀석 다녀 갔능감" 토요일 오후는 초등학교 4학년과 올해 갓 입학한 개구장이 손주 녀석들이 몰려와 내 컴을 점령해 버린다. 게임을 한답시고 내 책상을 통체로 점거하는 바람에 토요일 오후만 되면 녀석들에게 콤을 내줘야한다.
"둘째 손주녀석이 딱지 만든다며 명함통을 털었나" 현관 문턱에선 아내가 "왠 명함 타령이우 내가 가져갔는데.." 당신이 내 명함을 왜?" 대꾸도 없이 옆자리 의자에 자리를 잡는다. 오늘 배운걸 복습하려나 보다 하고 자리를 넘겨주자 오늘따라 정색하며 컴퓨터 의자를 사양한다.
"영감 누구 땜에 바로잡기 독자가 많아졌는지 알아요? 다 내덕인줄 아세요" 아니 독자 불어난 게 당신과 무슨 상관 이랑가? 아내의 얼굴에 시선을 마주치자 "영감 없어진 그 명함 내가 우리 콤퓨터 교실 수강생들에게 돌렸오" 오메 이게 뭔 소리랑가? 내 명함을 며느리 같은 젊은 아낙네들에게 나눠줬다고?
아내는 요즘 컴퓨터 수강생으로 검색창 두드려 찾아가는 과정을 배우고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문득 꾀가 생기 더란다. 이 기회에 베인전 홈을 젊은이들에게 알려서 월남참전용사들의 애국정신과 혼을 심어주고 베인전의 홈을 젊고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려고 명함 1백장을 나눠주었다며 "내가 잘못한것 아니지요" 큰 눈망울로 쳐다본다,
"여보 마누라 노래 한가락 선물하오" 영감 왜 불러.....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그러게 내 마누라지.....
베인전 전우님들 내 말 한번 들어보소! 우리 마누라를 베인전의 부녀 홍보 대사로 위촉하심이 어떨런지? 대구 손동인 전우님 사라진 명함의 범인이 밝혀졌으니 부족한 소생의 명함 "바로잡기" 1만장을 추가로 신청하오.
<대한민국 월남참전 인터넷 동우회 약칭 "배인전" 전우들의 댓글모음>
김하웅 : 나는 이제 우는 것도 내 맘대로 못하게 되 버렸습니다 구정자님께서 정곡을 찔러 버리셨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저는 울렵니다 바로잡기님 글 솜씨에 울고 구정자님 댓글로 또 울고 그 어떤 전우보다도 값진 글로서 제게 용기를 주시는 두 분에게 큰절 올립니다.
이현태 : 좋은 글에 격에 맞을지는 모르나 나훈아 음악을 올려보았습니다 바로잡기님이 올리신 글이 좋아서 품격을 떨어트리지나 않을까 조심스런 마음으로 양해를 구합니다 아니면 구정자님께 바치는 음악으로 받아주시면 합니다 두분 행복을 빌며,
바로잡기 : 베인호의 선장이시여! 우리 울고 싶을 땐 실컨 웁시다. 오늘 전재경님이 올려주신 서해 교전 추모비 앞 영상물에서 통곡하며 흐느꼈습니다. 그렇케, 그렇케 울화병을 고쳐보는 한가지 방법으로 생각합니다,
바로잡기 : 살다보면 알게 되, 바보처럼 사는지.. 잠시 머물다 가는...님이 보내주신 노랫말에서 깊은 뜻을 음미합니다. 님이여! 저에게 용기를 주십시오, 자꾸만 슬품이 찿아옵니다. 월남 기행문이나 올려주시면 큰 힘이 되겠습니다. 간절히 바랍니다. 잠시 추억을 되새기며 피눈물을 삭여보렵니다.
전주 김주황 : 감사합니다 구 여사님. 후 후 후
김철수 : 바로잡기님 우리 집사람는 언제나 컴...을 배울런지요. 내가 혹시 죽드라도 컴..은 배워두는 게 좋다가 하여도..영 .말을 안 듣지 뭠니까. 두분 행복하시고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구려...
김정섭 : 부럽습니다. 두 분이 요즘 애들말로 알콩 달콩 사시는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 2003년 대한민국 월남참전 인터넷 동우회 약칭-베인전을 떠나면서<바로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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