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적은 뜻밖의 곳에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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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세계 확산... 대국화 너무 서두른 중국의 죄

"중국의 적은 뜻밖의 곳에서 왔다."

가와시마 히로유키(川島 博之) 베트남 빈그룹 수석 경제고문은 최근 JB Press에 기고한 ’중국의 바이러스 세계 확산... 대국화 너무 서두른 중국의 죄‘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한폐렴 사태에 대한 느낌을 소개했다. 전문을 옮겨 싣는다.

’중국의 바이러스 세계 확산... 대국화 너무 서두른 중국의 죄‘

중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지는 사람이 계속 늘고 있다. 중국 이외에도 홍콩과 필리핀에서 사망자가 보고되고 있지만 사망하는 사례는 중국에서 압도적으로 많다.

중국 이외에서는 감염자가 적기 때문에 사망자가 적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염된 경우 사망률은 1%에서 2%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니 1000명이 사망했다면 중국의 감염자 수는 수만명에서 10만명으로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11일 시점에서는 중국에서 감염자는 약 4만 2000명이라고 발표되고 있다. 감염자수가 적게 어림잡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당국이 고의로 감염자수를 적게 공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이정도의 혼란이 발생하고 있고 또 그 초동 체제에서의 은폐 체질이 비판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굳이 낮은 수치를 발표하고 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감염자 수가 적은 진정한 이유는, 확실한 검사를 실시해 감염자를 특정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근처의 의료수준의 낮음이 감염을 억제할 수 없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중국, 특히 후베이성 등 지방의 의료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그것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자료는 부족하지만, 여기에서는 각국의 평균 수명을 비교함으로써 의료수준의 차이를 생각해 보고 싶다. 중국의 데이터는 믿을 수 없는 것이 많지만, 사람이 몇 살에 죽었는가 하는 기록으로 계산되는 평균 수명은 비교적 신뢰성이 높은 데이터이다.

그림 1. 중국 일본 미국 인도 남성의 평균수명 추이. 세계은행

그림 1은 중국, 일본, 미국 그리고 인도의 남성의 평균 수명의 추이를 나타낸다.

이 그림에는 중국이 경이적인 경제 발전을 시작한 1980년대보다 2017년까지 값을 나타냈으나 이 기간에 평균 수명은 어느 나라도 크게 늘었다. 중국에서 8.9세 일본에서 7.5세, 미국에서 6.1세 인도에서는 14.2세 늘어났다. 평균수명 증가는 유아사망률 저하에 따른 부분이 크기 때문에 경제발전이 더딘 나라일수록 크게 늘어난다. 인도의 성장이 큰 것은 그 때문이다.

중국의 평균수명은 늘고 있지만, 그런데도 일본이나 미국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2017년 중국의 평균 수명은 74.3살이지만, 이것은 일본의 1983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제에서 벗어나지만 미국의 평균 수명은 2010년대 들어 부진하다. 이는 자살률과 약물남용 사망이 원인인 것으로 보이지만 이 그림에서도 왜 미국에서 극단적인 미국 제일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거나 사회민주주의자를 자칭하는 샌더스가 민주당의 유력 후보자가 됐는지 알 수 있다. GDP는 늘고 있지만 미국 사회는 몸살을 앓고 있다. 일본의 평균 수명은 2010년대 들어서도 늘고 있으니 경제가 침체하는 일본 쪽이 수명이라는 점에서는 미국보다 양호한 상황이다.

다시 말해 평균수명으로 보아 중국의 의료수준은 미국이나 일본에 뒤쳐져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림 1은 나라 전체의 평균치이지만 중국에서는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와 지방에서는 큰 격차가 존재한다. 의료도 예외가 아니다. 후베이성의 성도인 우한에는 해외에서 많은 기업이 진출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런데도 후베이성은 시골이다. 중국 쌀생산의 중심지의 1개이고 많은 사람은 농촌에 살고 있다.

중국에서 우수한 의사는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에 모이기 때문에 농촌에는 우수한 의사가 거의 없다. 평균을 따져도 중국의 의료수준은 일본이나 미국에 뒤진다.거기에 더해 의료의 편중이, 후베이성에서 발생한 감염증을 억제할 수 없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중국은 GDP를 증대시키는 공공투자와 주택건설에 힘을 쏟았지만 GDP와 직접 관련이 없는 지방이나 농촌의 의료 개선에는 힘을 쏟지 않은 듯하다. 그런 경향은 시진핑 정권 들어 더욱 뚜렷해졌다. 그것은 일본과 중국의 평균 수명의 차이를 들면 잘 알 수 있다.

그림 2. 중국과 일본의 평균 수명 차이.
그림 2. 중국과 일본의 평균 수명 차이.

일본은 1990년경부터 잃어버린 20년 각각 30년으로도 불리고 경제가 발전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균 수명은 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이 기간에 기적적인 성장을 했지만 평균수명에서 일본을 따라잡지 못했다. 그래도 1995년경부터 2012년경까지는 차이가 축소하고 있었다.그러나 그 이후에는 차이가 거의 일정해졌다. 이래서는 영원히 일본을 따라잡을 수 없다.

차이가 줄어들지 않게 된 것은 시진핑의 치세에 원인이 있다. 이번에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증을 막지 못한 것은 감염증 발생 사실을 은폐한 것만이 이유가 아니다. 시진핑 정권이 들어선 뒤 농촌 및 지방도시의 위생상태 개선과 의료보급 등을 게을리하고 GDP 증대와 군사강국 건설이라는 목표에 너무 주력한 결과였을 것이다.

중국 '노자'에 '天網恢恢疎而不失(천망회회소이불실)란 말이 있다. '하늘의 그물은 크고 성긴 듯하지만 빠뜨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하늘이 친 그물은 눈이 성기지만 그래도 굉장히 넓어서 악인(惡人)에게 벌(罰)을 주는 일을 빠뜨리지 않는다는 가르침이다. 돈벌이와 군사력 증강에만 매진해도 잘 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없다. 적은 의외의 방향에서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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