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의 모친이 84세 생일을 맞아 딸에게 공개 편지를 보냈다고 VOA가 일본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납북 피해자인 요코다 메구미의 모친 요코다 사키에 씨가 딸에게 쓴 편지가 최근 산케이신문에 실렸다.
사키에 씨는 이 편지에서 자신이 이달 4일이면 84세가 된다며, “나이를 먹기만 하는 생일은 조금도 기쁘지 않지만, 메구미라면 밝게 축하해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딸이 “(엄마가) 할머니가 돼 버렸다”며 익살스럽게 웃으면서 자신을 안아주는 모습을 마음에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메구미 씨는 1977년 11월 13살의 나이에 일본 니가타현에서 하교길에 실종됐다.
북한은 2002년 9월 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메구미 씨의 납북 사실을 인정했다.
그리고 2년 후 고이즈미 전 총리가 두번째 방북을 했을 때 메구미 씨가 우울증을 겪다 자살했다며 유골을 일본 측에 넘겼다.
하지만 DNA 감정 결과 이 유골은 가짜로 밝혀졌고, 지금까지 메구미 씨의 정확한 생사는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사키에 씨는 편지에서, 본인은 지금 “열심히 매일 살고 있다”면서도 “체력의 쇠약해짐을 느끼고 하루하루 벅차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특히 병원에서 필사적으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는 자신의 남편이자 메구미 씨의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 “한순간이라도 빨리 메구미와 만나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초조함 때문에 온 몸이 저려온다고 전했다.
사키에 씨는 “이것이 늙어감의 현실”이라면서 “우리에게 남아있는 시간이 정말 얼마 안 남았다”고 말했다.
“몸과 마음을 다해 싸워왔지만, 더 길게 기다릴 수가 없다”는 것이다.
사키에 씨는 이런 현실을 정치인이나 정부 관리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반문하면서 “납치의 잔혹한 현실을 더 직시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일본 의회에서는 납치 문제가 다뤄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아베 총리가 “결의를 관철시켜, 모든 납치 피해자를 구해내 조국 땅을 밟게 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납치 사건은 “국가 범죄임과 동시에 인간의 원죄 그 자체”라면서, 메구미 씨 등 납치 피해자도 그 가족들도 “납치라는 무도막심한 북한의 ‘죄’로 인해 인생의 많은 부분을 빼앗겨 버렸다”는 것이다.
사키에 씨는 “메구미와 함께 보낸 시간이 메구미가13살이 될 때까지라는 적은 시간이었지만, 막 태어났을 때의 메구미를 안아올린 순간부터 많은 행복을 누렸다”고 회상했다.
또 “다음 생일만큼은 메구미와 함께 보내고 싶다”면서 “그것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것은 일본과 일본 정부”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김정은과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지속적인 정상회담 제안에도 북한은 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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