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민주당, 또 다른 사기 시작됐다'며 맹비난
미국 하원은 1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 권력남용, 의회 방해 등을 둘러싸고 지난해 12월에 가결된 탄핵소추결의를 상원에 제출했다. 본격적인 심리는 21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탄핵 재판을 하는 상원에서는 16일 재판장을 맡고 있는 로버츠 대법원장을 초청, 배심원 역할을 하는 전 상원의원의 선서 절차 외에 탄핵소추 조항의 낭독이 이뤄진다. 이번이 미국 대통령 탄핵 재판은 사상 세 번째이다.
하원 본회의는 15일 야당 민주당의 찬성 다수로 결의 상원 제출을 결정했다.
상원 탄핵재판에서 소추위원으로 하원의 탄핵소추 조사를 주도해 온 애덤 시프 정보특별위원장(민주당) 등 7명을 선임했다.
상원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공화당은 신속한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내려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민주당은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전직 고위 관계자들을 포함 공화당 간부들의 증언을 요구하고 있다. 증인신문 실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은 재판 시작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전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 존 볼튼(John Bolton)을 증인으로 불러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시프 위원장은 본회의 전 기자 회견에서, 증인 심문에 신중한 상원 공화당에 대해, “대통령에게 있어서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고 있는가, 미국민에게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은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안전보장을 해치고, 선거의 신뢰성을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반면, 백악관의 그리샴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것도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면서 "그는 상원에서 적정한 절차에 따라 권리가 보장되고, 완전히 무죄방면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에 의해 또 다른 사기가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상원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하원과 달리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이번 탄핵안은 부결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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