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낸시 펠로시(민주)하원의장, 트럼프 연설문 사본 찢어버려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대통령은 자신의 탄핵 심판에서 무죄가 선고되기로 한 5일 전날 의회(상하양원 합동)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에서 “위대한 미국의 복귀(The great American comeback)”를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례 국정연설에서 4년 더 재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하면서, 민주당을 향해 잽(jab)을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대통령이라는 공직에서 끌어내려는 의원들을 정면으로 비난하지는 않았다.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문 사본을 찢어버리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되어 현재 상원에서 심리를 바치고 5일 최종 결과가 나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4일 밤(한국시간 5일 오전) 전국에 TV생중계 연설을 했다. 그는 5일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상원에서 탄핵안이 부결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자 “4년 더(four more years)”를 외치며 오는 11월 백악관 선거 출마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인 적(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 민주당)과 대면한 것은 넉 달 전 백악관 회의에서 뛰쳐나온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납세자들이 불법 이민자들에게 무제한 무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강요할 계획이라고 민주당을 비난했을 때 펠로시 의장은 두 번이나 “그렇지 않다(Not true)”고 말했다. 펠로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자 연설문 복사본을 찢어버려 놀라게 했다. 펠로시 의장은 자신의 행동이 “정중하게 한 일(the courteous thing to do)”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다른 역대 대통령과는 달리 동맹국들에게 방위비 분담금을 압박하면서 “공평한 몫”을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또 중국과 지난 1월 15일 제 1단계 무역 협어에 서명을 한 것은 미국 제품의 새로운 시장을 연 것이라며 한껏 자신의 업적을 과시했다.
그는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에게도 국내총생산(GDP)의 4%라는 공평한 몫을 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압박을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미국의) 경제적 쇠퇴는 끝났다. 일자리와 소득은 모두 오르고, 빈곤과 범죄율은 떨어지고 있다. 자신감은 치솟고 있다. 미국은 번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두 정부에서 우리는 6만개의 공장을 잃었지만, 내가 집권한 이후로는 1만 2천개의 공장이 미국에 들어섰다”며 “지난 정부 8년간 30만 명이 넘는 노동 연령대 인구가 노동력에서 떨어져 나갔지만, 자신의 취임 후 3년 만에 350만 명이 합류했다”먀 업적을 과시하는데 힘을 썼다.
그는 또 미국의 “에너지 독립이 이뤄졌다”는 점도 강조하고, “대담한 규제 완화 캠페인 덕분에 미국은 현재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 1위 국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CNN방송은 경제 분야 팩트체크에서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세계 1위 에너지 생산국이 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인 지난 2012년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이 됐고, 2013년엔 석유탄화수소 1위 생산국가가 됐다”고 지적하고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최대 ‘원유생산국’이 된 것은 맞다”고 했다.
미국은 이른바 '셰일 혁명(Shale Revolution)'에 힘입어, 석유수출이 수입보다 많은 에너지 순 수출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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