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 인류의 친구인가 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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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인류의 친구인가 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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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주범 CO₂감축에 세계 각국 전력투구

 
   
  ^^^▲ 태국방콕소재 유엔 사무소 앞에서 지구온난화 대비 혁신적인 대체에너지 개발을 서두르라며 시위하고 있다.
ⓒ AP^^^
 
 

최근 영국의 찰스 왕세자는 “기후변화와의 전쟁은 마치 제2차 세계대전과 같다(Climate Change battle is like World War II)”고 말했다.

이는 산업혁명을 필두로 세계의 산업사회의 문을 활짝 연 영국이 이제 지구온난화라는 환경문제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 이미 영국은 세계 최초로 지구온난화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 같이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촌의 이상 징후들이 우리들의 코앞에서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을 더 이상 늦춰서도 안 된다고 환경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등 지구촌 환경문제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는 이산화탄소(CO₂)의 주 배출원이 바로 자동차이다. 그런데 이 자동차가 바로 가솔린을 대량을 소비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를 인식하기 시작한 세계 각국은 앞 다퉈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 강화조치를 내놓고 있다.

이 중에서도 유럽연합(EU)집행위는 최근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하는 신규 법안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오는 2012년까지 유럽연합 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 대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 163g/㎞에서 130g/㎞로 20% 이상 감축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 2015년까지 자동차 연비 기준을 지난 2004년 대비 23.5%개선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도 2009년부터 새로 판매되는 자동차 연비기준을 4%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등 이산화탄소 줄이기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

연비가 높아지면 그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든다. 그러나 이 정도로의 대안으로는 급속도로 지구온도를 상승시키는 지구온난화현상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러한 노력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미 상원은 트럭 등 자동차의 가솔린 사용량의 증가를 막기 위한 법안을 5월 중 처리할 예정으로 있다. 가솔린 사용량을 줄이고 바이오연료인 ‘에탄올(ethanol)'과 같은 비석유연료 (nonpetroleum fuels)의 사용량을 증대시키겠다는 뜻이다.

상원 에너지위원회는 2일(현지시각) 20대 3으로 이 같은 법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아직 법률로서 효력을 발휘하려면 하원 통과와 부시 대통령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이 법안의 주요 골자를 보면, 오는 2017년까지 가솔린 사용량을 20%줄이고, 2025년까지는 35%, 2030년까지는 45%까지 줄이도록 하고 있으며, 관련 업계에 대한 자금 지원안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08년까지 자동차가 매년 사용하고 있는 85억 갤런의 가솔린을 대체할 재생가능 에너지 및 에타놀의 사용량을 늘이고, 2022년까지 360억 갤런의 가솔린 사용량을 줄여나간다는 것이다.

이 법안은 또 발전소, 석유정제시설, 기타 공업 시설들이 뿜어내는 지구온난화의 주범격인 이산화탄소를 잡아내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앞으로 3년에 걸쳐 3억1500만 달러를 투입하는 것으로 돼 있다. 뉴멕시코 주 출신 제프 빙개먼 상원의원은 미국이 사용하는 전력 총량 중 15%를 2020년까지 태양발전, 풍력발전 및 재생가능 에너지 발전으로 대체하도록 법안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CO₂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나아가 이 법안은 ▲ 연방정부는 2010년까지 10%, 2015년까지 15%를 재생가능에너지에 의한 전력을 구매하고 ▲ 기존의 연방 빌딩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를 2015년까지 30% 줄이며 ▲ 매년 에너지 비용 120억 달러를 절감하기 위해서 설거지, 세탁, 냉장고 및 제습기 등에 이용되는 에너지 효율 기준을 제정하고 ▲ 에너지 절감에 취약한 저소득 가정에 방열 및 방풍 시설 등의 설비를 갖추는데 7억5천만 달러의 정부 기금을 조성하고 ▲ 보다 개선된 차량용 ‘배터리’ 연구개발에 10년 동안 5억 달러를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법안에 대해 일부 환경전문가들은 ‘법안의 일부 내용을 보면, 바이오연료를 생산에 5배의 곡물이 필요하게 되므로, 그렇게 되면 미국의 곡물 생산량의 거의 절반가량이 에타놀 생산에 투입되어 환경보호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여하튼 가솔린은 지금까지는 우리 인류에게 아주 친근한 친구의 역할을 해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 가솔린은 친구의 자격을 점점 상실해가는 처지에 몰리고 있다. 아직은 적이라고 말하기엔 이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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