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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전 경기지사^^^ | ||
그런데 이러한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지금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식으로 시대를 거슬러 일을 행하다 보면 분명 천려일실(千慮一失:천 번의 생각에 한 번의 실수)하듯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바로 작금의 손학규 전 경기지사 같은 경우를 두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후보로 나섰던 손학규가 탈당 후 진퇴양난의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그러한 가운데 입당 후 15년 동안 한나라당 물마시고 성장하며 승승장구하던 그가 이제는 틈만 나면 맛있게 마시던 우물에 침을 퉤, 퉤 뱉어가며 소인배처럼 행동하고 있다.
20일 서강대 강연에서도 그는 한나라당을 겨냥해 “선거가 어떤 사람이 유능한가가 아닌 어느 줄에 서있는 가로 결정되고 그 줄 세우기가 지역사회에서 총선과 보궐선거에서 그대로 나타나는 게 (한나라당의) 현실 아니냐?”며 적의를 나타냈다.
이젠 그의 발판이 됐던 한나라당을 향해 포문을 열어 공격함으로써 비참하게 추락한 자신의 위치를 범여권세력의 대표주자가 되기 위한 발판으로 역이용하는 것 같아 매우 씁쓰레하다.
한나라당 후보군에서 스스로 궤도를 일탈한 후 만용 부리듯 하는 행위는 가히 배반의 장미꽃을 여러 번 활짝 피우고도 남아 돌 정도가 됐다. 아무래도 노래방 가서 18번으로 ‘배신자’ 노래 부르면 딱 어울릴 처지의 사람이 오히려 친정이나 다름없는 한나라당을 향해 반 한나라당 정서에 편승하여 저주의 비난을 가함은 어불성설이요, 인간이 그러면 안 된다.
그리 친정을 비난하면서 자신의 주가를 올리려함은 옹졸한 소인배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한 판단은 국민들이 먼저 내릴 것이요, 낮은 지지율이 말해 주고 있음이다.
‘논어’에 나오는 말대로 ‘맨손으로 호랑이를 때려잡으려 하고 걸어서 황하를 건넌다’는 ‘포호빙하(暴虎馮河)’라는 고사 성어와 같은 이치로 자신의 만용을 믿고 되는대로 행동하는 꼴이다. 찬 겨울바람에 언 강을 건너겠다고 만용 부리는 호랑이는 결국 강물에 꼬리가 얼어붙어 죽게 마련이다.
포호빙하 하는 성격으로는 결국 성공할 수 없다. 일례로 공자의 사랑하는 제자인 자로(子路)가 포호빙하 하던 성격으로 말미암아 큰 난리에 휩싸여 결국 목숨마저 잃었음은 크나큰 교훈으로 삼아야할 일이다. 스승인 공자마저 아끼는 제자인 자로의 말로를 그 포호빙하 하던 만용의 성격으로 미루어 예측, 미리 알지 않았던가.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로 나서기 전에 탈당을 했다면 몰라도 한동안 한나라당 후보로 100일 민생투어까지 단행했으면서 탈당 후 친정을 비난하며 모독함은 어불성설이다.
사람은 진득하니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한다. 이러한 교훈은 그리 멀지도 않은 일로 이미 이인제 의원의 예로써도 충분할 텐데, 천리(天理)를 따르지 않고 너무 성급한 결정을 내려 스스로의 입지를 좁힌 것 같아 안타깝다.
당 안에 남아서도 여러 계책이 있었을 것이요, 장차 반드시 그 뜻을 이룰 가능성이 컸는데 못내 아쉬운 대목이다. 이는 국가와 민족이라는 거대한 틀에서의 공익보다는 개인적 욕심이 앞서 결국 유력 대선 후보군에서 일치감치 스스로 궤도를 일탈한 것이 아닌가 한다. 결국은 자업자득으로 초래한 고난의 행군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는 말이 있듯이 천운이 따라야할 것이요, 그 천운이란 바로 민심이요, 자신의 지지도가 타 후보를 압도하는 절정기 때와 일치하는 순간이다. 그 때를 기다려 맞추지 못하고 백 날, 천 날 포호빙하 해봤자 헛수고일 뿐이다.
특히 일국의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자신만만한 자신감도 중요하지만 만용은 금물이다. 공자도 큰일을 함에 있어 용기만 있는 자를 경계하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미리 충분한 계책을 세워 행동하는 안연(顔淵) 같은 제자를 더 신뢰하고 평가하지 않았던가.
자고로 우물에서 숭늉 찾듯 자신의 운 때와 천운(天運)을 무시하고 시대를 앞서가려는 자에게는 대권이 그리 쉽게 다가올 리 없다. 포호빙하 하는 자에게 권력의 행운은 고사하고 피눈물 나는 힘겨움과 시리도록 아픈 국민들로부터의 질책만이 귓가를 울릴 뿐이다.
1년 전 필자는 민생 투어중인 손학규 전 경기 지사를 행복도시(세종시)가 들어선 다는 곳에서 만났다. 그 때 당직자들과 식사하면서 분명 손 후보는 절대로 탈당은 없을 것이라고 힘 주어 말했었다.
그래도 못 미더워 필자가 “지금 신문지상에서는 손 후보님이 탈당 후 여당으로 간다는 설이 난무한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하고 당돌한 질문을 던지자,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매우 얹잖아 하는 말투로 “절대로 그런 일 없다”고 일언지하에 잘라 말했었다. 물론 참석했던 모든 당직자들도 당시로써는 그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고 힘찬 박수로 격려를 보냈었다.
그런데 당이 줄 세우기 한다며 강원도의 한 사찰로 칩거에 들어간 끝에 내린 결론은 고심 끝에 악수라고 1년 전의 굳은 약속과는 반대로 탈당을 전격 선언해 버렸다.
그 이후 초라해진 입지를 만회하기 위해서인지 더욱 마시던 우물에 침을 뱉으면서 보기에도 안 좋은 발언을 계속 하니, 필자가 생각하던 그런 대인(大人)은 못되는 것 같다. 스스로 자신은 대인이 아닌 소인배임을 한나라당 비판으로 계속 나타내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때를 기다리지 않고 포호빙하 하는 만용 자에게 하늘은 좋은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 하물며 배신자의 만용은 더욱더 그러할 것이다. 그저 옛 정을 생각해서 무운을 빌 뿐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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