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전자호구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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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전자호구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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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업체 80점인데, WTF는 몇점?..

^^^▲ 전자호구대회4~5일 양일간 춘천에서 펼쳐진 '전자호구국제태권도대회'
ⓒ 보도국장 이광윤^^^
태권도가 올림픽 영구 종목으로 살아남기 위한 WTF 개혁프로그램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태권도경기의 투명화를 위해 의욕적으로 시작되었던 ‘전자호구’ 도입이 사실상 무산된 것..

지난 2005년 7월 첫 시연회를 가진 전자호구는 고질적인 심판 판정에 대한 해결책으로 입안되면서 빠르면 오는 5월 북경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채택 될 것으로 전망 되었으나, 4일부터 이틀간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렸던 ‘전자호구 국제태권도대회(19개국 170여명)’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민간업체인 라저스트社가 심열을 기울여 개발한 전자호구는 몸통과 머리보호대, 그리고 공격 부위인 주먹과 발에 각각 전자인식장치를 부착한 스포츠과학의 결정체, 그러나 WTF의 미비한 규정에도 못미치는 수준 이하의 '전자호구'로 결론나면서 업체 선정 자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내용은 조만간 뉴타TV에서 특집으로 방송 됩니다

^^^▲ 4일 열린 '개회식 전경'4~5일 양일간 춘천 호반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전자호구국제태권도대회' 개회식, 19개국에서 170여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 보도국장 이광윤^^^
일각에서는 이번 대회를 강행한 자체를 문제점으로 여기는 태권도인들도 많다. "자체 평가만 제대로 했어도 쉽게 문제점을 파악 할 수 있었는데, 과연 국제대회까지 하면서 망신을 살 필요가 있었는가"에 의문을 제기 하는 것이다.

WTF 사무국과 기술위원회측의 '엇박자'도 숙제로 남았다. 시합 이틀전부터 제기된 고의민 의장의 전자호구 사전검증에 대해 라저스트社가 특별한 이유도 없이 변명에만 급급하다가 경기 전날인 3일밤 12시에서야 나타난 것도 되짚고 가야 할 문제이다.

그것도 주 작동장치도 없이 '전자호구'만 갖고 왔다는 것은 검증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반증으로 기술적 결함을 최소화 하려고 한다는 오해를 받을 여지가 충분하다.

동안 WTF의 문제 제기가 있을 때 마다 첨단장치를 열변하며 변명으로 일관했던 업체는 결국 대회 마지막 날 상식 밖의 실수를 하기에 이른다.

남자 -68kg급 한국과 이란전 서든데스 상황에서 벌어진 양 선수의 경기는 혈투나 다름이 없었다. 일반적으로 서든데스에 돌입하면 1분안에 승부가 결정되지만 이 경기는 20분을 초과하면서도 득점이 나지 않았다.

^^^▲ 아쉬움이 큰 호구대회 장면기술적인 문제로 보류된 '전자호구경기'장면, 기존의 사용하고 있는 호구복과의 차이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 보도국장 이광윤^^^
이인구(한국)의 얼굴차기가 이란 선수의 얼굴에 완벽하게 적중 한 것도 3번.. 그래도 득점이 표출 되지 않고 시간만 흘렀고, 보다 못한 감독관들은 부심들을 의심하며 관련자들의 명단을 체크하는 상황까지 이른다.

결국 양 선수는 서든데스 사상 최장 시간을 기록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는데 경기 후, 라저스트社 K간부의 해명이 관계자들을 더욱 경악케 했다. "경기진행을 맡은 아르바이트생이 타이머를 잘못 조작해 인식불가의 전자호구를 입고 경기를 했다“는 것이다.

스스로 첨단 제품이라고 명명했던 업체가 공중파에서 생방송을 하고 있는 와중에 “아르바이트생에게 업무를 전담 시켰다”는 것은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다.

감독 기관인 WTF의 책임도 피할 수 없다. 용품의 재질과 무게 등.. 기본적인 설정은 물론, 센서 부위의 범위와 강도에 대한 과학적인 규정도 주관 기관에서 해야 할 일이지, 업체가 연구한 용품을 심사만 하면 된다는 식은 직무유기와 다름이 없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재정지원으로 추진되는 전자호구사업이 100% 만족한 수준이 아닌 상황에서는 대회에 도입할 수는 없다”는 ‘WTF 긴급총재단회의(5일)’ 발표도 신중 할 필요가 있다.

‘100점’이라는 기준 자체가 없는 상태에서 ‘80점을 운운했다는 자체가 국제기구로써의 위상에 걸맞지 않기 때문이다.

태권도세계화의 지름길은 기본이 잘된 원칙주의가 선결과제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도 문제지만, 무조건 OK 하는 자세도 경계해야한다.

눈에 보이는 결함이 수두룩 한데도 필요성을 앞세워 사심(?)을 갖는 세력이 있다면 마땅히 반성을 해야한다. “세계 각국을 돌면서 기안된 전문가들의 보고서를 총재에게 보고 조차 하지 않은 세력도 있었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간을 못 믿어 개발된 전자호구가 아직도 인간 만 못하다"는 것이다. 이참에 사명감을 가지고 심판원을 하고 있는 다수의 정직한 분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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