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떠났다고 산사람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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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떠났다고 산사람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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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시 숲가꾸기 행사

^^^▲ 숲가꾸기 행사^^^
지난 11월 10일(금) 아침 시간,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국유림 일대에서는 20대 젊은이로부터 60-70대 어르신들 까지 괭이 자루와 비료 한 봉투씩을 들고 모였다. 전직 국유림관리소 소장님이셨던분들, 산림청 직원이셨던 분들, 임업협회 직원들부터 지금의 국유림관리소 직원들 까지.. 바로 서울국유림관리소에서 주최한 “숲가꾸기 1일 체험행사” 에 참석함이다.

산림청에 발을 들여 놓은지 3개월이 갖 넘은 20대의 나로써는 이미 퇴직하신 어르신들 보다는 내가 훨씬 잘 하겠다...더 빠르게 할수 있겠다, 싶은 맘에 연장 두 자루와 비료 한 묶음을 들고 그 분들을 따랐다. 하지만 곧 알게 되었다. 괜히 “선배님” 이라는 말을 쓴다는게 아니라는 것을..

이내 나는 그 분들 뒤만 쫓아 다니고 있었고 어느새 내 손엔 비료묶음만 남아 있을 뿐 땅파기도 그분들이 하고 계심은 물론이고 일을 하시면서도 대화도 나누시고, 어느새 저 만큼 멀어 지신다. 나는 그 분들이 파 놓으신 구멍에 비료알 떨어뜨리기만 하면 되는데 어느새 한 두 걸음 쳐지고 이내 그 분들이 부르는 곳에 미쳐 따라 가지도 못 하고 있었다.

지금은 비록 퇴직하시고 연로하셨지만 그래도 여전히 정정한 산사람의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산을 찾으신 탓인지 산사람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시질 않으셨다. 힘들게 헐떡거리며 쫒아 다니는 나에게 전 지방청장이셨던 분이 하셨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자네는 젊은 나이에 잘 들어 온거야. 많이 배워야 할 것이야. 산 한테는 배워도 배워도 또 배울것이 남거든!” 하시면서 또 한 걸음 앞서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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