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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국왕제의 복원, 그 꿈같은 상상

제주의 전신은 탐라국耽羅國이다. 삼국지 위지魏志에는 주호州胡라고도 했다. 백제 동성왕 20년(서기 498년)에 백제에 복속한 것으로 되어 있다(이병도 한국사대관 74쪽).

이 기록은 제주의 전신인 탐라국의 존재를 확연히 알아볼 수 있게 하는 한 대목이다. 역사는 역사가에게 맏기고 오늘은 볼거리 좋은 풍물에 촛점을 맞춘다.

제주가 국제 자유무역항으로서 국제사회에 새롭게 등장함에 있어 제주의 정체성을 역사적으로 조명하고, 그 문화사적 유산을 복원하는 것은 제주뿐만 아니라 한국적인 차원에서도 가치있는 일에 다름아닐 것이다. 가까운 동족상잔의 상처인 4.3사건을 두고 장구한 세월을 고생한 일이, 치유할 수 없는 역사 속의 부끄러움이라면, 고대사 탐라왕국의 후예로서의 긍지를 되살리는 일은 또 다른 기개를 드러내는 기쁨에 비견할 수 있으리라.

하와이를 가면 '폴리네시안 칼쳐센터'가 압권이다. 태평양 상에 떠 있어 흩어져 사는 고대로부터의 섬 풍속도를 모아 치르는 대 축제는 하와이안의 자랑무대로, 섬을 찾는 세계인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꺼리를 제공한다.

그 중에서도 섬마다 벌어지는 추장제를 압축하여 보여주는 퍼레이드는 그들의 다양하고 구성진 전례풍속을 그대로 담은 이벤트로도 유명하다. 모름지기 오늘 날 제주의 현대성과 동시에 탐라의 역사를 즐길 모티브로서 이것의 원용은 시의적절하다 할 것이다.

진작 빼 올리지 못한 것은 무슨 까닭일까? 아이디어의 문제가 아니라 결단의 문제일 것이다.

좋은 절기를 맞아, 조정대신이 도열하고, 궁녀가 늘어서며, 백성이 바라보는 가운데 국왕이 등극하는 휘황한 자리를 조명해 볼만하다. 세계인이 찾아 온 자리에서 사진을 찍게하고, 가무음주를 즐기는 풍정이란 상상만 해도 흐뭇한 것이 아닐 수 없다. 그로 인해 회고적 국왕상을 현대에 복위코자 하는 치기가 생겨 날 것을 우려하는 기구는 전혀 가당치도 않을 것이다. 물론 제주인의 입장에서 보면, 한 옛날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조그만 자금심을 심을 수는 있을 것이다.

각종 관광이벤트가 사시장철 벌어지는 남국의 정취 속에 한 줄기 더 흔쾌한 장면을 가미한다는 점에서, 문화적, 경제적 가치창출에서 '탐라국왕제'의 복원은 제주나 한국적 정서뿐 아니라 세계인의 관광 포럼에서 본다하더라도 새겨 볼 일에 다름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이뤄지는 날, 우리는 또 하나의 세계, 하느 님도 부러워 할 그곳으로의 관광에 나설 차비를 갗추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삶의 보람을 절로 만끽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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